죽일 수도 살릴 수도 없다고 표현되는 인간이 있다. 딱 부러지게 잘못하는 것 같지도 않으면서 은근히 사람을 죽이는 그런 인간이 있다. 그것을 딱 한마디로 표현하는 단어가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을 잘 표현하는 단어는 '곤조통'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곤조통'이란 단어가 어디에서 유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보통 '말썽꾸러기' '독기를 부리는 사람' '끈질기게 시비거는 사람'을 표현하는 은어라고 한다.
친박계들이 집권 초기에 술집에 모여 '앞으로 친박중에 장관 자리 받아 먹는 놈은 내 손에 죽을 줄 알라'는 극언까지 했다고 한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너희들이 국영기업체 사장자리 하나 주었느냐고 불평한다. 추대가 당규와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당규에 의하여 선출된 당직자들을 향하여 저희들 끼리 다해먹는다고 말한다. 도대체 이들의 진심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보통의 사람들은 이런 곤조통을 보고 있노라면 억장이 무너지다 못해 '소리 안나는 총이 있으면 쏴 죽이고 싶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비공식적으로 흘러다니는 말에 의하면, 박근혜가 곤조를 부리는 것은 차기를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그게 박근혜의 진심인지 아니면 친박 개인의 의견인지 모르지만 그런 것 때문이라면, 그것이야 말로 큰일 날 소리다. 아니 대통령이 무슨 힘으로 박근혜의 차기를 보장하나. 이것이야 말로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저버리는 일이다. 설마 대통령에게 차기를 보장할 힘이 있다 손 치더라도 시기적으로 그런 논의를 할 때가 아니다.
사람을 미워하면 안되는 일이지만, 박근혜가 끈 질기게 부리는 곤조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틈만 보이면 뒷통수 칠 생각이나 하고 뒷통수 쳐놓고 뒤로 빠지는 기술이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요즘은 박정희 전대통령이 말년에 최태민과 관련하여 박근혜때문에 속을 많이 끌였다는 증언들이 자꾸 떠 오른다.
박근혜는 비록 사회 경험이 부족하고 미숙한 점이 있지만 그의 깨끗하고 순박함이 그의 약점을 충분히 커버할 것이라는 생각들이 박근혜 지지의 원천이 되어왔다. 그는 그 같은 이미지 바람을 타고 차기 지도자의 한사람으로 까지 성장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자신만의 장점을 거의 상실해 가고 있다. 그는 과거 3김의 술수에다 김정일의 똥고집까지 포함한 4김의 특성이 배합된 종합 셋트로 망가져 가고 있다.
박근혜가 능력도 없으면서 권모 술수만 9단이 된다면, 국민들은 구태어 박근혜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그녀를 무오류의 여신으로 떠 받드는 광신도가 아니라면 보통의 사람들은 박근혜 같은 인물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그의 모습은 스스로의 말처럼 국민과 결혼한 모습이 아니라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권력에 굶주린 표독스러운 여제의 모습이다. 국민이 선출한 정부가 망가지고 자기만 정치적 승리를 거두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들의 배우자가 될 수 있나. 국민과 결혼한 아내가 이런 식이라면 그는 비정한 배우자이며 국민을 배신하는 부도덕한 요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더이상 정부가 하는 일을 방해를 하지 말기 바란다. 인기가 좀 있다고 그것을 믿고 결정적인 시기마다 나타나 정치를 교란 시키고 갈등을 증폭시키고 뒤로 빠지는 일을 앞으로 지속할 작정이라면 그녀는 결코 이나라의 지도자가 될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박근혜는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나. 가장 기본적인 질문을 하고 싶다
인터넷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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