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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가습기 살균제 파문 일파만파..“소비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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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실험 결과 은폐 및 영국 본사 의혹 등 사과문 진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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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은 기자 ㅣ 기사입력 2016/04/22 [16:23]
▲ 레킷 벤키저는 영국 상장회사로 한국에는 옥시레킷벤키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 레킷 벤키저 홈페이지
브레이크뉴스 허성은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 103명의 피해 사망자를 내며 최대 가해 업체로 지목된 영국기업의 한국 자회사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의 만행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2011년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이후, 옥시는 같은 해 서울대 수의과대학에 흡입 독성 평가를 의뢰했으며,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임신한 실험 쥐 15마리 가운데 13마리의 새끼가 뱃속에서 죽었다는 1차 실험 결과가 나왔다.
옥시는 다음 해 임신하지 않은 쥐를 상대로 2차 실험을 의뢰했으며,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아낸 이후 검찰 수사에 2차 자료만 제출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당시 실무 연구진들이 유해성을 인지해 동물실험의 필요성 등을 논의한 내부 문서 등을 증거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당시 옥시 경영진과 영국 본사 관계자들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해외 체류 중인 옥시 전 대표이사와 본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체류 중인 옥시 영국 본사 관계자들이 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검찰은 지난 19일과 21일에 옥시 인사 담당 관계자와 민원 담당 직원을 소환했으며, 22일 마케팅 담당 직원 3명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마케팅 담당 직원은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안전한 것처럼 표기하는 등 허위 표시광고 행위를 한 것과 관련해 조사받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연구개발 담당자들과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 출시 당시 대표이사였던 신현우씨에게 다음 주경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
이들은 2001년 가습기 살균제 원료를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동물 실험 필요성을 알고도 실험 없이 판매를 강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는 외국에서 정화조 청소용으로 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옥시는 지난 21일 5년 만에 처음으로 사과를 발표했다. 옥시는 입장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통감한다”며 “환경부·환경보전협회(KEPA)와 협의해 이미 조성한 50억원의 (피해자 지원)기금 외에 5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겠다”고 전해왔다.
하지만 입장자료마저도 홍보대행사를 통해 이메일로 언론에 배포한 뒤 연락을 받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이 알려지면서 옥시에 대한 비난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 및 SNS에서는 ‘옥시를 부도덕한 기업’으로 빗대며 불매운동이 점차적으로 확산돼 가고 있다.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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