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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수도권 지지율 급락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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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2%… 일주일새 8%p 하락… 총선 10여일 남기고 이례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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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진 기자
입력 : 2016.04.02 03:00
새누리당 지지율이 총선을 10여일 앞두고 계속 떨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낙폭이 크다. 정당 지지율은 대개 선거가 임박할수록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여야 모두 올라가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거꾸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례적 현상에 새누리당은 비상이 걸렸다.한국갤럽이 1일 발표한 3월 마지막 주(29~31일) 정기 지표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37%, 더불어민주당 21%, 국민의당 12%, 정의당 5%, 없음·의견 유보 25%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3월 셋째 주(15~17일) 41%를 기록한 뒤 넷째 주(22~24일) 39%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 22~24일 40%에서 29~31일에는 32%로 1주일 동안 8%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도 같은 기간 36%에서 33%로 떨어졌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도 새누리당의 수도권 지지율은 31.6%로 더민주(29.8%)와 오차 범위 내였다. 앞서 지난 29일 발표된 SBS·TNS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의 수도권 지지율이 31%로 더민주(31.3%)에 역전당했다.
새누리당은 비상이 걸렸다. 김무성 대표는 1일 경기 지역 유세에서 "그동안 우리 당이 좀 잘못해서 많은 지지 세력이 떠나가 걱정"이라며 "지금 과반 의석이 '간당간당'하다"고 했다.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더 컸다. 구상찬(서울 강서갑) 후보는 "선거 초반에는 더민주 후보에게 18%포인트가량 앞섰는데 당내 공천 파동을 거치며 10%포인트 이상 떨어져 나갔다"고 했다. 구 후보는 "지지율 하락이 몸으로 느껴지면서 매일 7시 30분 시작하던 선거운동을 새벽 4시로 앞당겼다"고 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은 대통령 요인과 정당 자체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경제정책 등 박근혜 정부의 성과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데다 새누리당이 공천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보수층 유권자의 관심도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서울에 출마한 A후보는 "시장통에 가보면 TV에서 박 대통령이 나오면 채널을 돌리는 사람들이 생겼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새누리당 지지자 중 유승민 공천 등을 보며 박 대통령에게 실망한 사람도 있고, 반대로 골수 친박 중엔 김무성 대표의 '옥새 투쟁'에 등을 돌린 사람도 있다"고 했다.
친박계와 비박계가 서로 "꼴 보기 싫다"고 하면서 당 지지율이 같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선대위 권성동 전략본부장은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당 지지자들이 실망해 일시적으로 회초리를 드신 것으로 본다"며 "우리가 잘못했지만 박근혜 정부 성공과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한 번만 더 도와 달라고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수도권이 쉽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 당의 지원 유세도 수도권에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은 "남은 기간 새누리당이 전통 지지층을 얼마나 복원해 내느냐가 야권의 후보 단일화 여부와 함께 이번 총선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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