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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쳐내려다 지친 이한구, 최고위에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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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 유승민계 측근들 다 쳐내며 공천 칼자루 휘둘렀지만.."시간 너무 끌었다. 탄압받는 이미지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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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 유승민계 측근들 다 쳐내며 공천 칼자루 휘둘렀지만..
김현중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03.16 11:47:25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뉴데일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미확정의 유승민 의원에 대한 거취 문제를 최고위원회에 넘긴 것은 '이한구 위원장의 결정적인 패착'이라는 지적이 친박계 내부에서 나온다.
대대적인 비박계 물갈이의 총대를 멧던 이한구 위원장이 반드시 풀어야 할 핵심 문제를 남겨 놓은 채 마지막 남은 뇌관을 당 지도부로 떠넘기는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는 분석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유 의원의 거취 문제를 결정하지 못한 이한구 위원장을 겨냥 "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 핵심 인사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라며 "결론을 미루며 주변 측근들만 자른 것은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처음부터 비공개로 열고, 공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거취를 집중 논의하고 있다.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친박계 지도부는 '유 의원이 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공천 배제를 요구했고, 비박계는 여론 악화-선거 판세가 변화 등을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뉴데일리
최고위에서도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다시 공관위로 미룰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 위원장이 공천 매듭을 짓지 못해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당내에선 유 전 원내대표가 컷오프되지 않고 경선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지도부와 공관위가 "여론의 뜻을 존중해 공천에서 자르지 않았다"는 제스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측근들이 대폭적으로 물갈이 된 상황에서 유 전 원내대표가 살아남더라도 고립무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 지배적이다. 전날 공관위 7차 발표에서는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희국(대구 중남구) 류성걸(대구 동갑) 이종훈(경기 성남분당갑)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4인방이 모두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이한구 위원장이 유 의원의 수족을 자르며 사실상 고사작전을 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이번 이한구 위원장의 공천 발표와 관련해 여론의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잖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국회법 파동 당시 유 의원은 헌법 조항을 거론하며 권력으로부터 탄압받는 피해자 전략을 썼었다"며 "이번에 여론의 관심이 유 의원에게 집중되면서 그때와 비슷한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어떤 결론을 내더라도 좋은 결과는 아닐 것"이라고 역설했다.
출처;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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