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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1위로 둔갑되는 여론조사..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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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훈 칼럼니스트 ㅣ 기사입력 2016/03/05 [18:04]
최근 KBS의 보도를 통해 사실로 드러난 여론조사 조작이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충북 제천-단양지역 여론조사에서는 4위 후보의 지지율을 9%포인트 높게 산정해 1위를 한 것으로 발표한 것이 정치.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경북 영주와 포항 북구에서도 성별과 연령대별 비율 등을 자의적으로 조정한 혐의도 받고 있는 등 본격선거국면으로 돌입하면서 여론조사를 악용하는 사례가 선관위에 자주 신고되고 있다. 물론, 선관위가 현재까지 여론조사를 시행한 44개의 여론조사에서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여 디지털 분석팀 등을 투입하여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에 노출되어 선거 판세가 기울어진 지역이 있다면 이걸 원상회복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조작된 여론조사로 인한 피해를 보게된 후보자들은 그야말로 한순간에 인생을 망치게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기도 한다.
여론조사 조작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범죄행위에 가까운 파렴치한 짓이지만 여기에까지는 미치지않더라도 ‘여론조사 방식’에서의 고의적인 ‘표본의 크기’와 ‘표본오차’의 범위는 말할 나위도 없고 ‘질문방식’에서도 커다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2월 23일~25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라는 여론조사를 예로 들어보자. 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귀절이 나온다.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약 ±10%포인트, 매주 유효표본 약 100명 기준)"이라고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여론조사의 경우, 표본오차는 보통 95% 신뢰수준에서 약 ±3.1%포인트이고 유효표본은 최소한 1,004명이고 좀더 규모를 크게할 경우에는 3,000명 이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한국갤럽’의 이 여론조사의 경우에는 ‘매주 유효표본이 100명 기준’으로 되어있다. 더군다나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약 ±10%포인트라고 하니 최대 20%포인트까지가 오차범위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8%라고 발표되었으므로 밝혀진 오차범위를 적용하면 최대 28%의 지지율까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심각한 이유는, 여론조사에 대한 지식이 전문가 수준이 아닌 일반국민들이 보기에는 조사 조건을 명시했다하더라도 8%의 지지율이라고 발표가 되면 그냥 8%의 지지를 받고있나보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기 십상이라는 점이다. 이것이 맹점이다. 이것은 그나마 일반국민들의 지식적인 문제점이라고 치부하더라도 더 심각한 문제는 ‘질문 방식’의 문제점이다.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전화를 통한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일례로 A지역에서 적으면 10명이내에서 많으면 수십명에 이르는 총선 예비후보들이 있는데 모든 후보들을 대상으로 질문을 하지않고 갑,을,병,정이라는 4명의 유력후보들만을 전화여론조사의 대상으로 삼는 것도 문제거니와 거의 의도적으로 질문 자체에서 갑(여당후보)과 을(제1야당 후보)에 대해서만 집중적인 질문을 던진다든지 갑(여당후보)과 을(제1야당 후보)은 질문때마다 물어보고 병(제2야당의 예비후보)과 정(제2야당의 또다른 예비후보)은 마치 ‘별책부록’인 듯이 갑과 을에 대해서 2번 질문할 때 병과 정은 번갈아가면서 1번씩만 질문에 끼워넣어주는 방식으로 질문을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제3야당의 예비후보는 아예 질문에서 이름조차 언급 안하고 그냥 정당 지지도를 조사할때만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라고 물을때만 당명만 나오는 방식 따위로 불공정한 질문을 하는 것이 불공정한 여론조사의 대표적인 경우라 하겠다.
▲ 원성훈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이래서야 유권자들이 어디 제대로된 선택을 할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마치 여당 후보자와 제1야당 후보자중에서 선택하라는 ‘강요아닌 강요’가 되어버린 여론조사이고, 군소정당의 후보자들은 여론조사의 별책부록이란 말인가? 출발선을 공정하게 해놓은 여론조사 결과라야 그것이 민심을 반영한 여론조사라는 것은 지극히 원론적인 얘기다. 더군다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유권자들중에서 상당한 비율을 점하고있는 부동층(浮動層)의 경우는 그 결과에 따라 유력한 후보쪽으로 급격히 지지를 바꾸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가 발생하게되어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현상이 가중되게 될 것이다. 가뜩이나 사표방지심리(死票防止心理)가 강하다고 평가되는 것이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선거행태이다.따라서 여론조사의 이런 식으로 불공정하게 치러지게되면 이건 애교로 봐줄 수 있는 차원이 절대로 아니다. 이쯤되면 이것은 치명적인 범죄행위라고 봐야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정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라는 목소리가 아무리 커도 지나치지 않다고 하는 이유다.
[원성훈 칼럼니스트] - 前. 명품코리아 논설위원, - 現. 브레이크뉴스 칼럼니스트 - 現. 국제뉴스 칼럼니스트 - 現. 플러스코리아 칼럼니스트, - 現. ‘정의 미디어 포럼' 수석 운영위원, - 한국 농어촌공사 SNS 강사 역임. - 2016년 SNS산업대상 특별상 수상.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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