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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거지 같은 물갈이… 난 처음부터 혁신안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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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이 룰을 만들어놓고 자기들이 탈락하자 나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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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상 기자
입력 : 2016.02.27 03:00 | 수정 : 2016.02.27 07:26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26일 현역 의원 물갈이에 대한 강경파들의 반발에 대해 "자신 있는 사람들이라면 (물갈이에) 반발할 이유가 없다. 자기들이 지레 겁을 먹고 저렇게 반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문희상 의원 등이 탈락한 '하위 20% 탈락 혁신안'은 자기들(문재인 전 대표 등 지난 지도부)이 만든 것 아니냐"며 "그걸 가지고 탈락했다고 나를 왜 비난하느냐"고 했다. 그는 "정당을 사람이 아닌 시스템으로 운영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웃긴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 등 구 지도부는 '20% 탈락안'을 만든 뒤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다. 자신은 원래 '현역 의원 하위 20% 탈락'의 백지화를 요구했지만, 구지도부는 "혁신의 후퇴"라며 이를 고수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광주 지역 운동권 출신인 강기정 의원의 공천 탈락에 대해선 "아무리 뭐라고 해도 경쟁력이 없으면 공천을 줄 수가 없다"며 "내가 괜히 그런 게 아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금부터 자신이 주도할 현역 공천 탈락에 대해선 "규정을 바꿀 생각이 없다"며 "현재로선 도저히 안 되기에 초·재선 30%, 3선 이상 50%를 정밀심사 대상으로 삼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강경파의 반발과 관련,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며 "여기서 그래 봤자 자기들이 당을 어떻게 할 거냐"라고 했다. 김 대표는 "내가 자기들 마음대로 호락호락할 줄 알았나 본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자기들이 당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나를 부르더니 또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냐"고 했다. 현 지도부 관계자는 "현역 의원 공천 탈락으로 더민주가 신뢰를 회복하려고 하니 다시 친노·운동권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공천 탈락 의원들의 구제 가능성에 대해선 "구지도부가 정한 룰대로 하면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혁신안을 시행하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했다. 자신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해 놓고, 왜 이제 와서 자기를 비난하느냐는 것이다. 김 대표는 "나는 당을 살리기 위해 온 사람이니 누가 뭐라도 하더라도 내 소신껏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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