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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文선배와 저 포함"… 문희상 "허허,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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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발표직전 따로 만나노무현 첫 靑실장·정무수석… 與野 모두에 호평받아온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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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상 기자
입력 : 2016.02.25 03:00 | 수정 : 2016.02.25 10:48
더불어민주당 공천 탈락 대상에 선정된 문희상(5선), 유인태(3선) 의원은 대표적 주류(主流) 중진 의원들이다. 문 의원은 2003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초대 비서실장을, 유 의원은 정무수석을 지낸 까닭에 형식적으로는 친노(親盧)로 분류된다. 그러나 여야 모두에서 정치적·인격적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이념보다는 상식에 근거한 행동을 많이 했고, 야당이 극단으로 빠질 때면 균형을 잡으려 노력해왔다.
문 의원과 유 의원은 탈락자 명단이 발표되기 직전인 24일 국회에서 따로 만났다. 유 의원이 "나는 포함됐고 문 선배도 포함된 것 같다"고 하자, 문 의원은 "허허… 거 참"이라며 반신반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유 의원은 "선배와 내가 포함되면 '문재인이 비노(非盧) 쳐내려고 혁신안 만들었다'는 욕을 안 하겠네"라며 웃었다고 한다. 이들은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풍류(風流)가 남아 있는 정치인들이다. 문 의원은 이날 컷오프에 포함된 데 대해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진 않았다. 그러나 문 의원은 측근들에게 "내가 만든 당이고 내가 지금도 있는데…" 라며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평소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해왔다"며 "탈당 등 당이 어려운 일을 겪다 보니 시기를 미뤄왔던 것이 오늘에 이른 것 같다. 모두 내가 부족한 탓"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솔직히 말하면 평가를 위한 여론조사를 돌린다고 했을 때 좀 준비를 해야 했는데 그냥 순진하게 대비를 안 했다"며 "집사람이 정치 그만하라고 할 때 그만둬야 했는데 좀 모양새가 그렇게 됐다"고 했다. 유 의원은 "나름대로 양 극단의 정치를 통합의 정치로 바꿔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며 "대통령 중심제를 분권형으로 개헌하고 싶었는데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정치를 그만두게 됐다"고 했다. 유 의원은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기도 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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