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MB정권 靑의 '입'과 '브레인', 잇단 출사표
|
|
선정민 기자
입력 : 2016.01.22 03:00 | 수정 : 2016.01.22 06:57
- MB의 '브레인'은 험지로
김효재, 野勢 강한 성북乙 출마
- MB의 '입'은 친박과 대결
이동관, 서초乙 출마한데 이어 최금락은 양천甲, 김두우는 대구
김연광 前비서관·박정하 前대변인, 각각 고향인 부평·원주서 도전
이명박 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최금락 전 SBS 보도본부장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서울 양천갑에 출마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또 김두우 전 홍보수석은 대구 북구을에 출마키로 했다. 이들에 앞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효재 전 의원은 서울 성북을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서울 서초을에 각각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핵심 인사들이 총선 국면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최 전 수석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대학 시절 신정동에서 3년간 야학 봉사를 했고, 지역구에 있는 SBS 사옥에서 장기간 근무했다"며 "조만간 양천갑 출마 선언을 하고 예비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양천갑에는 현역인 친박 길정우 의원,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비례대표 신의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의 측근인 이기재 전 제주도청 서울본부장 등이 뛰고 있다. 최 전 수석의 합류로 친박·비박이 뒤섞인 '4파전'이 벌어질 공산이 커졌다.
김두우 전 수석은 3선의 친박 서상기 의원이 있는 대구 북구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주성영 전 의원과 이종화 전 북구청장 등도 뛰고 있다. 김 전 수석은 "학창 시절을 내리 보낸 대구의 발전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김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 3년 7개월간 정무·메시지·기획·홍보 등 5개 보직을 거쳤다.
김효재 전 의원은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성북을에서 재선에 도전한 상태다. 이곳의 현역은 4선(選)의 더불어민주당 신계륜 의원이다. 김 전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이 지역에서 당선됐지만 지난 2011년 청와대로 들어가면서 "정무수석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김 전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한 상황에서 친이, 친박 구분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일을 잘했던 사람들이 보수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동관 전 홍보수석도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다. 이곳 현역은 친박계 정책통인 강석훈 의원이다.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정옥임 전 의원과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도 뛰고 있다. 이 전 수석은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국정 전반을 경험했다"며 "'국가대표 국회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연광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은 더민주 홍영표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인천 부평을에 출마한다. 김 전 비서관은 "청와대 비서관, 국회의장 비서실장, 특임장관실장 등으로 일하면서 쌓은 행정·입법 경험을 살려서 초·중·고교 시절을 보낸 부평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제주 부지사에서 물러나 고향인 강원 원주갑 출마를 선언했다. 원주갑 현역은 같은 당의 친박 김기선 의원이다. 원희룡 제주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등 여권의 '차세대 리더'들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박 전 대변인은 "그동안 고향을 떠나 국가를 위해 일해왔는데 이제는 원주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했다.
친이계 인사들의 총선 성적표 못지않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들을 어떻게 지원할지도 관심사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MB 바람'이 불어 친이계 의원들이 대거 당선됐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 친이계 인사는 "선거구마다 상황이 천차만별이어서 친이계 차원의 '총선 전략' 같은 것은 생각할 겨를도 없다"며 "이번에는 각자도생(各自圖生)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연말 청와대 참모진과 친이계 의원 등 측근들과 잇따라 모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22일에는 경북 경주에서 공개 특강도 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은 "이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친이계들이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정치적인 발언보다는 '일 잘하는 사람들이 정권 운영에 보탬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출처;조선닷컴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