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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번주 7~8명 탈당… 文은 "7~8명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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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주승용·김관영 등 호남 의원들 대거 탈당 예고에 文도 호남중심 인사 영입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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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상 기자
입력 : 2016.01.11 03:14 | 수정 : 2016.01.11 08:19
"대표직 사퇴 없이 올 생각 마라" 文, 당내 반대로 광주 방문 취소
文측 "일정 변경, 다른 사정 없어"
더불어민주당 호남 의원들의 탈당이 이번 주 정점(頂點)에 달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중도·소장파인 김관영(전북 군산) 의원의 11일 탈당을 시작으로, 13일 주승용(여수을) 의원, 주말쯤 박지원 의원과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가 집단 탈당할 계획이다. 이번 주에만 현역 의원 7~8이 탈당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문재인 대표 등 더민주 주류는 호남 출신을 중심으로 7~8명의 인사를 영입할 방침이다.
11일 탈당하는 김관영 의원은 전북에선 유성엽(정읍) 의원에 이은 두 번째 탈당이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탈당 회견을 가진 뒤 안철수 의원과 인재 영입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관계자는 "김 의원 외에 전북에서도 추가 탈당자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더민주 입장에서 심각한 것은 야권의 텃밭인 광주·전남 상황이다. 문 대표는 9~10일 광주를 방문하려다 당 안팎의 반대 때문에 취소했다. 문 대표의 광주 방문은 원래 광주 인재 이벤트를 위해서였다. 호남 지역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민주를 앞선 안 의원 측 국민의당이 10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는 것에 대한 대응 의미도 있었다. '반(反)문재인 정서'의 진앙인 광주를 직접 방문해 탈당한 현역 의원들을 대신할 대안(代案) 인물들을 지원할 목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광주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더민주 잔류 의사를 밝힌 강기정 의원이 문 대표의 방문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의 더민주 의원 8명 중 천정배·박주선·김동철 의원 등 5명은 탈당했고 장병완·박혜자 의원도 곧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문 대표 측에 "조기 선대위를 구성해 2선 후퇴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광주를 방문하면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 외에 다른 잔류파 의원들도 문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의 일부 관계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아닌데 이렇게 방문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은 걸 보고 씁쓸한 생각마저 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 측은 "영입하려던 인사의 개인 사정 때문에 영입 일정이 연기된 것일 뿐 광주 방문이 취소된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 내부에서도 문 대표의 이벤트식 호남 방문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많다. 야당 핵심 관계자는 "호남의 악화된 여론을 만회하기 위해선 탈당하는 의원들을 대신할 참신한 인물들을 보여줘야지 이벤트식 호남 방문은 치유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번 주 호남 출신을 중심으로 7~8명의 신진 인사 영입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더민주 영입 인사 4명 중 이수혁 전 대사,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오기형 변호사 등 3명이 호남 출신이다.
문 대표가 호남 인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이번 주 그만큼의 야당 의원들이 탈당하기 때문이다. 주승용 의원이 13일 국민의당 합류를 발표하고, 박지원(목포) 의원도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이번 주 탈당하고, 박지원 의원과 가까운 이윤석(무안·신안), 김영록(해남·완도·진도) 의원도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 광주·전남에서 확실한 더민주 '잔류파'는 강기정, 우윤근(광양), 신정훈(나주·화순) 의원과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곤(여수갑) 의원 등 4명 정도다. 광주·전남의 야당 의원 18명 중 14명이 탈당할 수도 있다. 더민주의 한 의원은 "문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경우 광주·전남은 완전히 신당에 넘어갈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노웅래, 최원식 의원도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호남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11일 광주 5·18 묘지를 참배하고 전남 순천에서 강연회도 가질 계획이다. 12일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안 의원은 이번 주 중에 전북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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