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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법 제정으로 테러 뉴노멀시대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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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뉴노멀시대 IS대비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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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무 뉴스앤피플 주필/남북전략연구소장
기사입력 2016/1/10 13:03
지난해 10월10일 부터 11월 20일까지 이집트와 파리, 터키 앙카라, 베이루트, 아프리카 말리 등 3개 대륙 4개지역에서 발생한 참혹한 연쇄 국제테러로 500여명이 숨졌다.
한달여만에 IS테러로 500여명 숨져
10월 31일엔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러시아로 향하던 여객기내 설치된 폭탄이 터져 탑승자 224명 전원이 폭사했다. 이런 반인륜적 연쇄 테러범행들은 모두 이슬람극단주의 IS 또는 IS연계테러단체들이 저지른 것이었다. 이번 연쇄테러는 IS테러 또는 IS연계테러단체들의 일대 전환점이자 글로벌 테러로 포위된 개인안보의 뉴노멀(new normal)시대(新狀態)를 말해준다. 모든 나라들이 IS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를 노리는 IS 테러리즘
테러의 뉴노멀시대로 하루도 테러없는 날이 없을 만큼 유혈이 낭자한 테러리즘이 일상사로 돼 버렸다. 미국무부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전지구상에서 13,463건의 테러공격이 있었고 매월 1,122건 매일 37건, 매 40분마다 1건씩의 테러공격이 있었다. 거기다 IS는 언론인과 종교인, 자원봉사자 가릴 것없이 포로들을 무차별적으로 참수함으로써 전세계를 공포로 사로잡았다.
IS는 왜 생겼나
IS는 수니파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지하디스트 극단주의 테러 세력으로 알 카에다 이라크 지부가 확대 변형되면서 생겨난 중동의 테러조직이다. 이라크 전쟁후 안정화-재건 과정에서 정권을 잡은 시아파 정부와 미국은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의 제도와 인력을 무차별적으로 제거했다. 이에 반발한 후세인 시절의 바아트 당 집권 잔존 관료 세력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연합해 IS(또는 ISIS)의 핵심 지도부를 조직했다. IS는 시리아의 아사드 독재 정권과 그에 저항하는 반군 사이에 벌어진 내전을 틈타 세력을 급속도로 확장, 2014년 시리아 락까(Raqqa)를 수도로 삼아 이슬람 신정국가인 ‘칼리프 국가’를 선언했다.
칼리프 국가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7세기에 세웠던 순수한 초기 이슬람 공동체를 가리킨다. IS는 이슬람의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동조하지 않으면 타 종교, 타 종파는 물론 같은 수니파라도 무차별적으로 처형하고 있다. IS는 알 카에다가 절연을 선언했을 정도로 극악무도하다. 이라크 북서부와 시리아 동부의 인구 1,000만명의 거주지역을 장악, 무자비한 테러를 브랜드로 교조적 이슬람 ‘국가’로 행세하고 있다. IS의 특징과 위험의 중대성은 초거대 테러리스트 단체에다 그 운영이 국가형태를 갖췄으며 이슬람 신정국가형성을 위한 혁명적 정치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하디스트 자폭 테러예비군 3천여명
IS는 점령지역의 원유(월 4천만달러 수입)와 유물을 밀매하고, 인질의 몸 값을 받아내며, 주민들로부터 강압적으로 세금을 징수함으로써 다른 테러 조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경제력이 막강하다. 온라인을 통한 전투원 모집에도 능숙하다. 조직원의 국적이 90여 나라에 달할 만큼 다국적, 다인종,다언어적인 초국가 테러전문 단체로 도약했으며 외국인 테러 전투원(Foreign Terrorist Fighters)이 최소 1만 5천 여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중 약 3,000명이 자살 테러예비군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 지하디스트들(순교자)은 공포의 대상이다. IS는 젊은이들에게 허무주의 염세주의를 고취함으로써 고통스런 이승 보다 저승의 ‘영생복락’을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던지도록 감언이설로 유인하고 있다.
IS를 표방하는 테러단체는 3개그룹이다. 제1그룹이 칼리프 국가를 선포한 대규모 테러단체며 그 아래 세력이 약한 테러단체들이 프랜차이즈처럼 구조적으로 뒤따르고 있다. 리비아의 안사르 알 샤리아(Ansar al-Sharia)와 나이지리아의 보코 하람(Boko Haram)이 IS의 지부임을 선언했고 IS의 이집트 지부를 자처하는 윌라야트 알 시나(Wilayat al-Sina)는 지난해 자신들이 러시아 여객기를 추락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키스탄 탈레반(Pakistani Taliban)과 인도네시아의 자마 이슬라미야(Jemaah Islamiah)도 IS 지부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슬람계 ‘외로운 늑대들’의 글로벌테러공포 급속 확산
제3그룹은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 LA, 캐나다, 호주에서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후 IS와의 연계성과 충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 그룹은 주로 무슬림 이민자들이다. 서구의 자생적 테러리스트는 작년 11월 파리테러때 처럼 주변부를 떠돌던 부적응 개인이나 조직 폭력범들로서 이들은 IS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 돌아와 무차별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알카에다와 성전(지하드)헤게머니 쟁탈전을 벌이는 IS가 서방국에서 대형테러를 경쟁적으로 감행하기때문에 글로벌 테러공포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국제적 격퇴작전 국가간 이해대립으로 교착상태
IS는 수니파와 시아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미국과 러시아, 터키와 시리아, 중국과 한국 등에게 공적 1호이지만 격퇴전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반 IS 국제연합전선의 주요 참가국 간 아사드 정권의 거취, 이란의 부상에 대한 경계 정도, 쿠르드족 지원여부, 시리아 난민 위기를 둘러싼 이해 대립으로 통합 전략을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65개 국제연합전선은 IS에 공습만 하고 있다. 그나마 참여국 간 이해대립으로 타격 대상이 달라 공습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가 반 아사드 반군을 공습함으로써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과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상군파병을 거부하고 공습만을 고집하고있어 국제적 격퇴전은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IS, 한국도 테러대상국 지목
IS의 홍보책자 다비크(Dabiq)가 62개국 공격대상중에 한국도 열거하고 있어 반세기동안 대남테러에 희생되어온 우리에게 공포심을 안겨주고 있다. 한국에도 무슬림등 외국인 노동자들과 사회 부적응 계층이 있어 이들중 IS연계 테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각종테러로 우리를 괴롭혀온 북한도 테러리즘 기법과 전략전술에는 최첨단을 걸어왔다. IS의 참수도 KAL기폭파에서 영감을 얻어 잔혹성을 업그레이드 한 테러형태다. 1988년 12월 리비아아의 폭군 카다피의 판암여객기 공중폭파(270명 사망)도 1987년 김정일의 KAL기폭파(115명 사망)테러를 모방한 것이었다.
북한도 잠재적 테러세력
테러리스트들은 직 간접으로 테러기술과 잔혹성을 서로 주고 받으면서 따라 배워왔다. 북한은 냉전시기 북한내 10개 테러리스트 훈련소로 해외 테러리스트들을 모집해와 훈련 시킴으로써 테러를 전파해왔다. 한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외부테러에 취약한데다 핵을 가진 북으로부터도 부단한 테러위협아래 놓여있다. 지금은 우리도 수년째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테러방지법을 신속히 제정해 국가간 정보교류와 자금세탁방지,감청 등 긴밀한 국제협력으로 물샐틈 없는 대비책을 갖춰야 할때다. 이번에야말로 여야정치인들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바보가 돼서는 안되겠다. <대한언론 2016년 1월 1일 7면 게재>
출처;뉴스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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