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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청문회,진실추구보다는 불신의 늪을 구축하는 수단이 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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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1차 청문회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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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4일 (월) 전영준 dugsum@nate.com
▲ 세월호 특조위 해산을 촉구하는 월드피스자유연합 회원들
[전영준 기자=푸른한국닷컴]특조위는 14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중구 명동소재 YWCA 4층 대강당에서 3일간 예정으로 청문회를 열었다.
이석태 특조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보통 해상사고였을 수 있는 상황이 거대한 비극과 참사가 된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며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가 제대로 대응한 것인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경을 비롯한 구조인원이 왜 희생자·실종자들을 구조 못했는지, 대응매뉴얼이 있었는지, 부실한 지원으로 제2, 3차 피해를 준 건 아닌지 확인하겠다"며 "진상규명을 위한 전 과정을 잘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1차 청문회에는 이헌 부위원장, 석동현 변호사,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 차기환 변호사, 황전원 박사 등 여당 추천 위원 5명이 불참해 맥이 빠졌다.
보도에 따르면,세월호 참사 피해자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은 "배 안에서 아이들이 공포에 떨고 있을 때 밖에서 국가는 무엇을 했느냐. 배안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말했고, 구조하려는 사람을 돌려보냈고, 구조를 포기시키려고 최선을 다 했다고 해도 믿어질 지경"이라며 "더 무서운 것은 마치 잘못이 없었던 것처럼 서둘러 끝내려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명선 씨는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고 특별법을 만들고 특별조사위를 만든 것 아니냐. "며 "해수부가 여당 의원들에 지침을 내리는 문건에 경악했다. 이 문건 역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처벌이 내려져야 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정부자씨는 “애당초 이번 청문회를 통해 뭔가 새로운 게, 진실이 밝혀질 거란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며 “억울하다. 정말 억울하다”고 흐느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조형곤 전 목포해양경찰서 상황담당관은 장완익 특조위원이 ‘참사 당시 세월호와 직접 교신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하자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참사 당시 해경의 수장이었던 김석균 전 해경청장도 “123정의 초동 출동 당시 각 구조세력 간 교신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과거 해명을 반복했다. 청문회가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거나 기존 의혹에 대한 검증 없이 진행되면서 청문회장 분위기도 맥이 빠졌다.
세월호 참사 당시 20여명의 학생들을 구해내 영웅이 되었지만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지난 3월에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손목을 그어 자살을 기도했던 화물기사 김동수(50)씨가 자해소동을 벌여 잠시 회의가 정회되기도 했다.
4·16연대 등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를 지지하는 단체들은 YWCA 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세월호 청문회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촉구했다.
반면 사단법인 월드피스자유연합,대한민국 고엽제 전우회원 50여명은 “국민의 공감을 받지 못하는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를 해체하라”며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세월호 침몰은 수학여행가다 일어난 우발적 사건이다.특조위가 진실규명이란 명분으로 온갖 왜곡,선동을 일삼으며 국가혼란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국민들은 세월호 청문회가 진실규명 추구보다는 감성자극에 의해 우리 사회를 불신의 늪으로 더욱 만드는 기폭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출처;푸른한국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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