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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民心, 安 21.0% 文 19.6%… 일단 安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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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둘째주 여론조사 탈당선언 효과는 반영안돼 동조 탈당 규모 향배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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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지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을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 캄캄한… 안철수 의원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다 잠시 눈을 감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안철수 의원이 13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과 ‘독자적 정치 세력화’를 선언한 가운데 문재인 대표와 안 의원의 운명은 결국 야권의 뿌리인 호남 민심이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4일 현재까지 안 의원 탈당 이후 호남 민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된 것은 없다. 다만 문 대표와 안 의원 간의 힘겨루기가 첨예하게 진행되던 시점에서 호남 민심은 일단 안 의원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12월 둘째 주 주간 여론조사 동향에 따르면 문 대표의 광주·전라 지역 주간 지지율은 전주 14.6% 대비 5.0%포인트 오른 19.6%를 기록했다.
반면 안 의원의 광주·전라 지역 주간 지지율은 12월 첫째 주 13.9%에서 7.1%포인트가 상승한 21.0%를 기록해 문 대표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첫째 주 24.3%의 지지율로 호남지역 1위를 차지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둘째 주 19.3%로 떨어지면서 안 의원은 호남지역 지지율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안 의원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 대표에게 혁신전당대회 거부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한 다음 날인 7일부터 안 의원이 탈당 방침을 예고한 1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8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1.9%포인트다.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호남 민심은 문 대표보다는 안 의원에게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분기별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2014년 3분기 광주·전라 지역에서 문 대표는 19%, 안 의원은 16%의 지지를 받아 근소한 차이로 문 대표가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문 대표와 안 의원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가장 최근인 2015년 4분기 광주·전라 지역 선호도 조사에서는 문 대표가 8%를 기록한 반면 안 의원은 17%를 기록해 9%포인트 차이까지 벌어져 전세가 역전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자신을 향한 호남 지역에서의 ‘안정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탈당을 감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안 의원은 17일 광주를 방문해 자신의 정치 구상을 밝힐 예정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출처;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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