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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돌직구 화법'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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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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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원섭 기자 기사
입력 : 2015.10.23 15:47 | 수정 : 2015.10.23 15:58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 5자 회동에서 ‘돌직구 화법’을 거침없이 구사한 사실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야당 원내대표에게 “청와대를 뭘로 알고 그러세요” “예전에 저보고 ‘그년’이라고 하셨죠” 등으로 직설적으로 말했다. 웃는 얼굴이었지만 단호한 말투였다. 야당 원내대표는 물러섰고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5자 회동 때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를 향해 “인상도 좋으시고 말씀도 참 잘하시는데 예전에 저보고 ‘그년’이라고 하셨잖아요. 왜 그러신 거예요”라고 말했다고 23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012년 8월 새누리당의 '공천 헌금' 사건이 터지자 자신의 트위터에 "'공천 헌금'이 아니라 '공천 장사'입니다. 장사의 수지 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가지요.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레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는 글을 올렸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티타임 때 5자 회동에 대해 설명하다가 박 대통령의 이 발언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회동을 끝내고 여야 대표·원내대표와 악수를 하며 헤어질 때 이 원내대표에게 “오늘 말씀처럼 하시면 인기 많으시고 잘 되실 텐데 인물도 훤하시고 그런데 왜 ‘그년’이라고 하셨어요”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원 원내대표는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당시 이 원내대표의 반응에 대해 “내가 깜짝 놀라서 쳐다보니까 (이 원내대표가) 놀라서 서 있다가 (박 대통령에게) ‘아유 그땐 뭐 죄송했습니다’라고 그러더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이 “‘박 대통령에게 사과를 했는가”라고 묻자 “그렇죠. 3년 전 오타였지만”이라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 대변인은 이날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전날 회동에 앞서 이 원내대표와 이 문제에 대해 이미 논의했었다”면서 “이 원내대표는 정말 오타였지만 깔끔하게 사과하기로 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그년’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야당도 미리 예상했고 잘못을 시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얘기다.
이 원내대표는 청와대 회동 때 박 대통령에게 "당 대변인이 배석하지 못했으니 휴대전화로 대화를 녹음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가 면박을 당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 원내대표에게 "청와대에서 그런 거 하시면 안 됩니다. 청와대를 뭘로 알고 그러세요. 여기가 법정(法廷)인 줄 아세요?"라고 대응했다고 한다. 이 때 박 대통령은 웃는 얼굴이었지만 어조는 단호했다고 한다. 그러자 문 대표가 "현기환 정무수석이 쓴 기록(메모)이라도 (나중에) 한 부 달라"며 한 걸음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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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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