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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6년 자격정지에 "블라터 복귀 위한 정치적 음모…FIFA는 침몰하는 타이타닉"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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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8일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의 자격정지 6년 처분에 대해 “윤리위 제재는 정치적인 동기에서 나왔다”며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다시 회장직으로 돌아오기 위한 음모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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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기자
입력 : 2015.10.08 22:30
정 명예회장은 성명을 내고 “블라터의 살인청부업자라는 말을 듣는 FIFA가 저지른 행위를 개탄한다”며 “FIFA가 형평성을 잃고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실체를 드러낸 것”이라고 공격했다.
FIFA 윤리위는 이날 정 명예회장이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추진하던 2010년 당시 유치위원회가 제안했던 '국제 축구 기금'을 설명하는 서한을 동료 FIFA집행위원들에게 보낸 것이 부적절하다며 자격정지 6년 처분을 내렸다. FIFA 윤리위는 정 회장이 조사 과정에서 보인 태도 역시 부적절했다는 것도 제재의 근거로 들었다. 동시에 뇌물, 배임,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제롬 발케 전 FIFA 사무총장은 각각 자격 정지 90일 처분을 받았다.
정 명예회장은 “이번 처분은 현저히 형평성을 잃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이번 윤리위 제재가 정치적 동기에서 나온 것임을 입증한다”며 “차기 FIFA 회장선거의 유효성과 공정성이 크게 훼손된 것을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블라터 회장이 90일 잠정제재 후 내년 2월26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되지 않을 경우 다시 회장직으로 돌아오려는 음모라 보는 국제 축구계의 지적에 주목한다”고 블라터를 겨냥했다.
정 명예회장은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와 같은 FIFA 내부에서 자신들의 이익과 안위만을 도모하며 FIFA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세력이 있다”며 “이들은 블라터 회장과 함께 엄중한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고했다.
차기 FIFA회장 출마를 준비해오던 정 명예회장은 이달 26일 후보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후보 등록을 하지 못하게 됐다. 앞으로 정 명예회장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하는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후보등록일인 10월26일 이전까지 CAS의 판정이 나오지 않는다면 후보 등록은 무산된다.
정 명예회장은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FIFA 윤리위의 결정이 부당한 것임을 밝혀내고 FIFA의 환골탈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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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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