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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처남 공동투자...盧는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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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아들-처남’의 공동투자에 盧가 관여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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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36)·조카사위 권기문(36)씨가 박연차(64) 태광실업 회장에게 받은 돈 중 25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는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가 대주주인 `엘리쉬&파트너스´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 250만 달러 중 일부를 국내 A사와 ‘오르고스’사에 우회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중 ‘오르고스’사에 권양숙 여사의 동생 기문씨도 돈을 투자한 내역을 확보, 전날 그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6시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에 대해 노 전 대통령과 권 여사가 박 회장의 돈에 대해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씨의 한 측근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경기 분당 소재 ‘오르고스’의 사무실을 14일 압수수색해 투자 내역이 들어있는 통장과 외환거래 내역을 확보하고 대표 정 모씨도 소환조사한 바 있다.
‘오르고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고, `엘리쉬&파트너스´사가 미국 P사를 통해 재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앞서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 씨가 작년 2월 `타나도 인베스트먼트´로 박 회장 돈 500만 달러를 송금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500만 달러 중 250만 달러는 계좌에 남겨놓거나 직접 투자했고, 나머지 250만 달러는 건호씨가 대주주인 엘리쉬&파트너스로 넘겨 대부분 외국기업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 측은 "연씨가 박 회장에게서 투자받았을 뿐 건호씨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건호씨가 연씨보다 엘리쉬&파트너스의 지분을 더 많이 소유하고 있는 점을 들어 실제 투자를 결정하는 등 ‘사업 운영 전반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연 씨는 박 회장에게 사업설명을 했다고 밝혔지만 박 회장은 “500만 달러의 투자내역을 전혀 모른다.”고 진술했고 이에 대한 계약서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6일 건호씨를 불러 조사한 뒤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나, 노 전 대통령과 함께 포괄적 뇌물죄의 공범 혐의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최정현 기자]sinstar00@naver.com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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