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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박원순 아들 병역의혹 보도, KBS 조중동은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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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박주신씨 병역의혹 비중 있게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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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 이어 사회부發 기사는 MBC가 유일..주요 매체 보도 여부 관심유경표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5.09.02 15:15:56 Add to Flipboard Magazine. 구글 네이버 네이트온 싸이월드 유경표 기자 newdaily@outlook.com 뉴데일리 사회부에 몸담고 있으며 국민안전처 출입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문장이라도 '읽혀야 문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사를 쓸 때마다 "짧은 표현은 많은 지혜를 머금는다"는 소포클레스의 말과 "보통의 말로 비범한 내용을 말하라"는 쇼펜하우어의 조언을 되새기곤 합니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펜을 든 손은 낮은 곳을 향하는 기자. 제 이름인 빛날 炅, 자루 杓가 의미하는 것처럼 어두운 곳의 등불이 될 수 있는 펜 한 자루가 되겠습니다.
▲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박원순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이 2012년 2월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있었던 이른바 ‘공개신검’ 이후 3년 6개월 만에, 다시 지상파 방송의 주요 뉴스로 떠올랐다.
박주신씨가 대리신검 혹은 영상자료 바꿔치기 등의 방법으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다가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고소당한 양승오 박사(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의 인터뷰도, 지상파 방송 프라임 시간대 뉴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와 함께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핵심 쟁점으로 하는, 양승오 박사와 치과의사 김우현씨 등 시민 7명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진행과정도 비중 있게 보도됐다.
1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는 박원순 시장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 및 이와 관련된 양승오 박사 재판을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양승오 박사 등 피고인들은) 주신씨가 지난해 영국 유학을 앞두고 비자발급용으로 찍은 가슴 방사선 사진과, 자생병원에서 병역면제용으로 촬영한 흉부 엑스레이 사진은, 흉추의 극상돌기와 석회화 소견 등이 모두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양승오 박사 재판의 핵심 증거인 ‘박주신씨 명의의 엑스레이’ 비교·판독을 통해 드러난 차이점을 설명했다.
뉴스데스크는 이 사건 핵심 피고인인 양승오 박사의 인터뷰도 내보냈다.
양승오 박사는 ““저는 (주신씨 명의의 세브란스병원 MRI) 사진을 처음 보는 순간 ‘이것은 20대에서는 불가능한 골수 패턴’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생병원과 비자발급용 흉부 엑스레이는) 공식적인 자료로, 두 피사체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고도 남는 자료”이라고 말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을 들어서는 차기환 변호사(사진 왼쪽)과 김기수 변호사(사진 오른쪽). ⓒ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이어 뉴스데스크는 양승오 박사의 변호인인 차기환 변호사가 시민 1천여명의 위임을 받아, 박주신씨를 병역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실도, 고발장을 제출하는 장면을 담은 화면과 함께 내보냈다.
뉴스데스크는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이, 사건을 공안 2부에 배당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뉴스데스크가 비중 있게 다룬, ‘박주신씨 명의의 엑스레이’ 비교·판독을 통해 드러나는 차이점은, 엑스레이를 촬영한 사람이 동일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으로, 주신씨가 대리신검 혹은 영상자료 바꿔치기 등의 방법으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양승오 박사 등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해당 보도가 나간 뒤,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에서는 한때 ‘박원순’이라는 검색어가 상위권을 차지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이 아직 ‘현재진행형’이며, 대다수의 국민들이 납득할 만큼,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한다.
MBC가 지상파 방송 중 유일하게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다른 지상파 방송과 조선·동아·중앙 등 주요 신문들의 향후 움직임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과 이를 바탕으로 한 양승오 박사 재판을 지속적으로 다룬 언론은 뉴데일리가 유일하다. 뉴데일리는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난 2011년 말부터 지금까지 이 사건을 심층 취재하고 있다.
▲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영상의학 전문의 양승오 박사(사진 왼쪽). ⓒ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미디어펜 등 일부 매체가 양승오 박사 재판 관련 기사를 게재했지만, 지상파 방송과 주요일간지는, 조선일보를 제외하고 약속이라도 한 듯 이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나마 조선일보도 지면이 아닌 ‘유료 온라인판’에 관련 기사를 게재해 파급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을 사회부 소속 기자가 다룬 것도 뉴데일리를 제외하고는 MBC가 유일하다.
조선일보의 경우, 이 사건을 지속적으로 다루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뉴데일리의 보도로 이 사건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화제가 됐을 때, ‘핫 이슈’ 정도로만 취급했다. 따라서, MBC의 이 사건 보도는 다른 지상파 방송 및 주요일간지에 상당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은 2011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군 현역병 입영대상자였던 박주신씨는 훈련소 입소 뒤, 우측 대퇴부 통증을 호소해 퇴소조치를 받았다.
같은 해 12월 주신씨는 문제의 자생병원 MRI와 엑스레이를 병무청에 제출했고, 병무청은 주신씨의 병역처분을 4급 공익근무 대상자로 변경했다. 자생병원 MRI 및 엑스레이에서 확인되는 요추부 디스크 탈출증 진단이 병역처분 변경의 주요 이유였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은 2011년 말 무소속 강용선 전 의원이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박주신씨 명의의 자생병원 MRI와 흉부 엑스레이 사진이 공개된 것도 이때였다. 강용석 전 의원은 자생병원 MRI를 촬영한 인물이 박주신씨가 아닌 제3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하면서, 대리신검 의혹을 제기했다.
▲ 박주신씨 명의의 자생병원 엑스레이(왼쪽)와 공군훈련소에서 촬영된 엑스레이(오른쪽). 자생병원의 엑스레이에선 '석회화 현상'이 발견되지만, 공군 엑스레이에선 보이지 않는다. ⓒ 뉴데일리DB
아동성폭행 피해자 나영이 주치의로 유명한 한석주 교수 등 전문의들도 언론을 통해 공개된 자생병원 MRI의 피사체를 20대 청년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나타내면서, 파문을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박원순 시장은 ‘공개신검’이라는 이름으로 2012년 2월22일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박주신씨의 허리 MRI 촬영을 진행했다.
당시 MRI 판독에 참여한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해당 MRI 속 피사체는 언론을 통해 이미 공개된 자생병원 MRI 피사체와 같은 사람이라고 발표했고,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초음 제기했던 강용석 전 의원은 사퇴했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은 2012년 2월 공개신검으로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였으나, 양승오 박사 등 일부 전문가들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촬용한 주신씨 명의의 MRI 사진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양승오 박사와 치과의사 김우현씨 등의 의혹 제기에 일체 반응을 하지 않던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5월, 서울시장 선거를 한 달 정도 앞두고, 이들을 공직선거법 상 낙선목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 당선 직후 이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뜻을 밝혔으나 오히려 피고소인들은 법정에서 진상을 밝히겠다며 검찰에 기소를 요구했고, 검찰은 2012년 2월 공개신검 당시 MRI 판독에 참여했던 세브란브병원 의료진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 박원순 서울시장. ⓒ 뉴데일리DB
양승오 박사 등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은 지난해 12월8일 제1회 공판준비기일을 시작으로 지난달 21일까지 모두 9차례 열렸다. 재판에서는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씨가 대리신검 혹은 영상자료 바꿔치기 등의 방법으로 병역을 기피했음을 시사하는 유력한 증거와 분석결과들이 잇따라 공개됐다.
특히 피고인들과 차기환 변호사 등은 공판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박주신씨의 신체를 촬영한 미공개 엑스레이 두 개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박주신씨 명의의 자생병원 엑스레이와 비교해, 이들 엑스레이 속 피사체를 동일인으로 볼 수 없다는 의학적 증거를 발견하고, 이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아래 ‘편집자 주’ 참조).
의사단체인 의료혁신투쟁위도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상의학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내과 전문의 등의 의학적 소견을 청취한 결과, 박주신씨 명의의 엑스레이 영상자료에서 병역비리 의혹을 뒷받침하는 차이점을 발견했다”고 밝혀, 양승오 박사 등 피고인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 최대집 의혁투 공동대표가 박주신씨 명의의 자생병원 엑스레이와 공군 엑스레의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 뉴데일리DB
최대집 의혁투 공동대표는 이 기자회견에서 “2011년 12월 자생병원에서 찍은 엑스레이에서는 우측 제1늑골에 석회화 소견이 발견되고, 흉추 1번 극상돌기 역시 수직방향으로 배열돼 있지만, 공군 엑스레이와 비자발급용 세브란스병원 엑스레이에서는 석회화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극상돌기 역시 오른쪽 방향으로 배열돼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흉추 1번, 경추 7번의 추궁판과 극돌기 밑단의 형태 ▲견갑골 견봉의 두께 ▲견갑골 오구돌기와 관절와(關節窩) 평면과의 각도 등에서 큰 차이가 발견된다고 강조했다.
양승오 박사 공판에서는 박주신씨의 병역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또 다른 결정적 증거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피고인들과 차기환 변호사 등이 확인한 박주신씨 병역의혹 증거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른바 ‘유령건강보험증’의 등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증거 조작 의혹 ▲병무청 병역처분 변경이 위법하게 이뤄진 사실 ▲세브란스병원 MRI 팍스(PACS)서버 기록 분석을 통해 밝혀진 모순 ▲세브란스병원 공개신검 당시 서울시 관계자가 촬영한 현장 동영상의 중요 부분이 편집된 사실 등이 재판을 통해 새롭게 드러났다.
특히 피고인들은 국내외 전문의들이 박주신씨 명의의 엑스레이 판독결과, “동일인으로 보기 힘들다”는 의학적 소견을 밝히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월 양승오 박사 재판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세브란스병원 교수들도, ‘석회화 현상’과 ‘극상돌기 방향’에 대한 판독 결과, 박주신씨 명의의 자생병원 엑스레이와 공군훈련소 입소 당시 촬영된 엑스레이 사진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했다.
국내외 의료진의 이런 판단은, 양승오 박사와 치과의사 김우현씨 등 이 사건 피고인들의 주장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진행 중인 공판에서 검찰은 박주신씨에 대한 증인신청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면서, 박주신씨 증인 소환을 위해 그의 해외 거주지 파악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 측은 재판부에 “세브란스병원의 검증이 적법하게 이뤄졌고, 박주신씨도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서 자발적인 법정 검증이나 증언, 증인출석 등에 협조할 의사가 없다”며 이 사건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할 뜻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한편 차기환 변호사는 지난달 13일, “시민 1,021명의 위임을 받아 박주신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병역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주신씨에 대한 고발사건 수사는, 권은희 의원 위증 사건·국정원 해킹 의혹 고발 사건 등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 2부(부장검사 김신)가 맡고 있다.
출처;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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