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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푸틴과도 대화… 이틀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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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韓·中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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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행 기자
입력 : 2015.09.02 03:00
김정은은 한번도 못만난 中·러 정상과 나란히 접촉
北엔 상당한 외교적 압박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 과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3일 이틀간 만나게 된다. 2일엔 다른 정상들과 환영 만찬에 나란히 참석하고, 3일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와 오찬 리셉션 등에도 주빈으로 자리를 함께한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양국 현안을 놓고 대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식 정상회담은 아니지만 공동 관심사와 주요 협력 사안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논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
박 대통령이 북한의 최대 우방인 중국·러시아 정상과 동시에 만나는 장면은 여러 가지 외교적 해석을 낳을 수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집권 후 4년이 다 되도록 이들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푸틴 대통령과 연쇄적으로 만나는 것이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외교적 압박으로 느낄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9월 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달 뒤인 11월엔 푸틴 대통령이 공식 방한해 두 번째 정상회담이 열렸다. 당시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에 상당한 공통점이 있다는 점이 거론됐다. 또 양측은 나진~하산 철도 연결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남·북·러 3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2014년 11월 중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선 푸틴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다가와 대화를 청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북핵 등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고, 박 대통령은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에는 정무특보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을 특사로 보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도 푸틴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 등에서 러시아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간 '8·25 합의'로 조성된 대화 국면을 활용해 북핵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 처지에서도 박 대통령과 적극적 접촉을 통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려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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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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