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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석 칼럼]조선, 언제쯤 박원순 父子 병역의혹 지면보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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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과 언론의 침묵양승오 박사 사건 4차 공판 끝나..조선, 이제야 1차 공판 내용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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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석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5.08.19 16:45:27 Add to Flipboard Magazine. 구글 네이버 네이트온 싸이월드 양원석 기자 wonseok@newdaily.co.kr 뉴데일리 사회부장 양원석입니다.
사회부의 취재영역은 법원, 검찰, 경찰, 교육, 학술, 국방,안전, 공공행정, 시민사회 등 어느 부서보다도 넓습니다.
복잡한 우리 사회엔 종종 條理와 不條理의 충돌이 일어납니다. 條理가 사회통념이라면, 不條理는 비뚤어진 일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허무맹랑한 선동으로 진실을 왜곡하는 不條理에 맞서, 세상을 條理있게 만드는 공기(公器)가 되고자 합니다.
▲ 양승오 박사(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 등 시민 7명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낙선 목적 허위사실 유포) 사건 공판 일정표. ⓒ 뉴데일리DB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대리신검 혹은 MRI 영상자료 바꿔치기 등의 방법으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을 핵심쟁점으로 하는, 양승오 박사(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 등 시민 7명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낙선 목적 허위사실 유포) 사건 4차 공판이 17일 끝났다.
이날 양승오 박사의 변호인인 차기환 변호사 등 변호인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사 2명을 상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의 MRI 및 엑스레이 등 영상진단 시스템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이 병원 방사선사 A씨의 말 바꾸기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변호인들은 A씨가 MRI 장비 제조사의 답변과 다른 진술을 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지적하면서, A씨의 석연치 않은 행적에 강한 의문을 나타냈다.
특히 차기환 변호사는, A씨가 지난해 검찰이 양승오 박사 사건을 수사하던 6개월 사이에, 대포폰으로 의심되는 휴대폰 소지자와 1천 번이 넘게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A씨는 통화 상대방에 대해 “등록돼 있지 않은 번호”라며, 상대방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병원 방사선사인 A씨가 사치성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 고가의 외제차를 구입한 사실, 2010년도 연간 수입을 묻는 변호인의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변한 사실 등도 의혹을 증폭시켰다.
변호인과 피고인들은 A씨가 세브란스병원의 팍스서버 시스템(PACS, 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을 처음으로 구축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팍스서버 시스템에 관한한 병원 내 최고의 전문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주신씨가 대리신검 등의 방법을 통해 병역비리를 범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피고인과 변호인들은, 병역비리가 한 두 사람의 가담만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병원 내 조력자를 의심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A씨의 대포폰 사용 정황이나 소득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한 씀씀이, 그가 검찰에서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한 정황 등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박주신씨에 대한 증인신청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검찰은 박주신씨 증인 소환을 위해 그의 해외 거주지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 사건 증인으로의 출석을 거부한 박주신씨에 대해, 검찰이 증인신청을 유지하고, 소재지 파악에 나섰다는 사실은 그 의미가 상당히 크다.
이번 재판은 정국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중대 사안임이 분명하다. 그 결과에 따라 야권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 한 사람의 정치적 운명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지상파방송과 주요일간지, 종합편성채널은 양승오 박사 재판을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
유력한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현직 정치인 자녀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신문과 방송이 이처럼 오랫동안 침묵하는 경우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조선일보가 공판 관련 기사를 틈틈이 내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아쉬운 점은 이번에도 공판의 주요 쟁점을 지면이 아닌 ‘유료 온라인판’에 실었다는 점이다.
그나마 올라온 기사가, 석 달 전 재판에서 다뤄진 철 지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은 실망스럽다.
유료 온라인판 ‘프리미엄 조선’은 19일, 박원순 아들, 세브란스 오기 직전 일산서 미리 MRI 촬영…왜?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승오 박사 공판 소식을 전했다.
프리미엄 조선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 재판과 관련, 변호인 측에 이어 검찰 측도 영국에 체류 중인 주신씨를 법정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도 주신씨의 증인 출석을 위해 검찰에 소재파악을 요청한 상태”라며, “재판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프리미엄 조선은, 박주신씨가 2012년 2월22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MRI를 촬영하기 전, 같은 날 오전 7시 경기 일산 명지병원에서 MRI 촬영을 미리 했다는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나아가 “양승오 박사 사건 변호인 측은 주신씨가 일산 명지병원에서 MRI를 촬영한 시각은 오전 7시가 아니라, 같은 날 오전 3시라며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조선은, 일산 명지병원에서 찍은 주신씨 MRI 파일도 이상하다는 차기환 변호사의 주장도 전했다.
일산 명지병원이 주신씨의 요추와 목 부위를 각각 나눠 MRI 촬영을 진행했는데, 환자의 영문 명칭이 ‘park ju sin’과 ‘PARK JOO SIN’으로 다르게 기록돼 있다는 것이 차기환 변호사의 설명이다.
프리미엄 조선은, 이런 차이점에 대한 검찰과 서울시 측의 반응 및 답변도 실었다.
우선 프리미엄 조선이 전한 기사의 내용은 뉴데일리가 취재한 내용과 일치한다.
문제는 이 내용이 17일 끝난 4차 공판에서 다뤄진 것이 아니라, 3개월 전인 5월 6일 열린 1차 공판에서 나온 사실들이라는 것이다.
즉, 조선일보는 1차 공판이 열린 지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당시 다뤄진 내용을 마치 최신 뉴스처럼 기사화한 것이다. 물론 17일 열린 4차 공판의 내용이나 앞선 3차 공판의 내용은 전혀 다루지 않았다.
위 프리미엄 조선 기사가 앞머리에서 다룬, ‘검찰이 박주신씨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가 검찰에 주신씨의 소재파악을 요청했다’는 부분도 이미 뉴데일리가 3개월 전 기사화한 내용이다.
앞서 지난 5월12일 뉴데일리는, [단독] 박원순 父子, 병역비리 관련 재판 증인 채택 이라는 제목으로 위와 같은 내용을 이미 보도했다.
출처;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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