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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서울시향 전 대표 '성희롱 무혐의' 사건에서 배울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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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보다 더 나쁜 것은 하지도 않은 성회롱을 했다고 뒤집어씌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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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석 발행인 ㅣ 기사입력 2015/08/12 [14:28]
▲ 박현정 서울시향 전 대표. ©브레이크뉴스
성추행·성희롱의 조작이 회사나 공 기관 내부의 파워게임에 이용되고 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서울시립교향악단 직원 10여 명은 박현정 전 대표를 상대로 폭언-욕설-성희롱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간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종로경찰서는 최근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종로경찰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직원에게 폭언-성희롱 혐의로 고소돼 수사를 받아온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면서 “박 전 대표의 혐의를 입증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녹취 자료로 박 전 대표와 피해자, 참고인을 수차례 불러 조사한 끝에 피해자 진술 이외에는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가 충분치 않아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려 사건을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정리하면, 박 전 대표는 사실과 무관하게 그간 서울시립교향악단 퇴직을 전후, 이 문제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돼 고통을 당해왔다. 그는 월간조선 4월호와의 인터뷰에서 ”평생 단 한번도 직원은 물론 그 어느 누구에게도 앞에 있는 상대방에게 욕설한 점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또한 언론에 빈번하게 거론되는 미니스커트 입고 다리로 음반 팔아라, 장기를 팔아라, 술집마담 해라 등과 같은 말을 한 적도 없고요“라고 말하면서 ”제보자가 익명으로 던져준 것을 사실 확인도 없이 보도하여 어떤 한 사람을 인격살인하고 사회적으로 매장시켰습니다”고 주장했었다.
이 건을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해 10월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지휘자)인 정명훈씨측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낸 탄원서로 인해 촉발된 사건으로, 박 서울시장의 결정으로 박 전 대표가 서울시향 대표자리를 떠나게 됐다. 서울시향의 박현정-정명훈 갈등이 가시화 됐을 때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명훈 편에 서서 그의 손을 들어주었고, 그 와중에 박현정씨는 왜곡된 사실로 아주 불편하게 그 자리를 떠나야만 했다.
그런데 경찰이 조사, 발표한 결과를 보면 경찰은 박 전 대표가 폭언을 했거나 성희롱을 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실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는데, 왜 이런 사건이 온 세상을 시끄럽게 할 정도로 커졌을까? 결론은 보이지 않은 손에 의해 이 사건이 왜곡되어졌을 가능성이 짙다는 것이다. 사건 발생, 10개월여 만에야 사건이 조작되어졌음이 드러난 것. 시간이 흐르면 조작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낼 것. 그러나 피고소인이었던 박현정씨는 그 사이에 엄청난 피해를 입게됐다.
경찰발표로는 시민단체에 의해 고소된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사건은 계속해서 수사 중이라고 한다. 경찰은 “업무비 횡령 의혹”에 대한 조사를 위해 시향 업무 담당자 등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임을 설명했고 ”시향이 지난 10년 동안 정 감독에게 지급한 금액 내역 일체를 요청해 자료를 분석, 수사상황에 따라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소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한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조사에 임했던 박현정 전 시향 대표는 조사 받을 때 “인격살인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조사결과 피해자였음이 사실로 드러났다. 그가 당한 주홍글씨적 피해는 하루아침에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사실과 무관하게 왜곡되어 매스컴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기 때문이다.
박현정 서울시향 전 대표는 이제야 고통의 관문을 가까스로 빠져 나왔다. 그는 “직장 내 성희롱 강연 때 강사들이 나의 이름을 나쁜 사례로 인용하는 것을 보고 가슴 아팠다”고 털어왔다. 어떤 성희롱이든 성희롱은 나쁘다. 그러나 더 나쁜 것은 하지도 않은 성회롱을 했다고 뒤집어씌운 것.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어 내서는 안될 것이다. 박현정 서울시향 전 대표의 성희롱 혐의 사건은 나쁜 사례가 아니라, 그 반대로 성희롱을 이용한 불법적 인격살인의 한 예로서 활용되어져야 마땅하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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