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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태 결정적 열쇠 ‘L투자회사’ 베일 벗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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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실질적 한국 롯데 소유 L투자회사 대표이사 등극..숨겨진 대주주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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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ㅣ 기사입력 2015/08/07 [17:02]
▲ 신동빈-신동주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김수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L투자회사의 대표로 등재된 것이 알려지면서, 롯데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6월 30일에 L투자회사 12곳 중 10곳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이 대표이사였던 8곳은 현재 공동 대표로,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이 대표였던 2곳은 신동빈 회장이 단독으로 대표직을 맡고 있다.
또한, 신동빈 회장이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로 등기 변경을 신청한 것은 지난달 31일로, 그가 최근 일본에 머물렀던 시기와 일치한다.
L투자회사에 대한 정체는 여태까지 철저하게 가려져 왔다. 비상장 회사일 뿐더러, 롯데 특유의 비밀주의 탓에 공식적으로 알려진 사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만 7일 언론을 통해 L 제2 투자회사 주소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자택 주소, 나머지 11곳 주소가 모두 일본롯데홀딩스와 같은 주소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 회사의 실질적인 주인이 신격호 총괄회장이 아니냐는 의혹만 제기되고 있다.
특히 L투자회사의 베일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새로운 롯데 경영권의 주요 열쇠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07년 일본롯데가 농림수산성에 제출한 ‘플랜 두 2008(PLAN DO 2008)’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2개의 L투자회사는 각각 일본 롯데 계열사인 △롯데건강산업 △롯데상사 △롯데빙과 △롯데물류 △일본식품판매 △롯데애드 △롯데리스 △롯데부동산 △롯데데이터센터 △롯데물산 △롯데리아홀딩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12개의 L투자회사들은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 지분을 조금씩 가지고 있는데, 이를 다 합치면 76.65%다. 이는 단일 최대주주인 일본롯데홀딩스(19.07%)보다 2배 넘는 수치로, 실질적인 한국 롯데의 지배사라고 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신동빈 회장이 L투자회사를 차지함으로써 이번 경영권 분쟁에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과 “L투자회사 대표가 된 것 만으로 롯데를 장악했다고 볼 수 없다”는 관측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롯데 일가의 경영권 분쟁도 지분을 확보하지 못해 벌어진 만큼, L투자회사의 지분 구조가 드러나야 동빈-동주간 분쟁의 승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L투자회사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전까지는 일본롯데홀딩스 지분 27.65%, 호텔롯데 지분 5.45%를 갖고 있는 일본의 비상장 법인 광윤사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한 열쇠로 작용했다. 그러나 현재 신동빈 회장과 신동빈의 광윤사 보유 주식은 각각 29%로 동일할뿐더러, 이외 일본롯데홀딩스 우호지분을 두고 서로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L투자회사의 지분 구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L투자회사의 지분을 누가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만약 L투자회사의 대주주가 신격호 총괄회장이나 신동주 전 부회장이라면 이 같은 상황이 다시 한 번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지난 3일 일본에서 귀국해 롯데 업무 현안을 챙기는 가운데, 한·일 롯데 경영진 및 한국 롯데 노조의 지지 선언을 통해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또한, 그룹의 국적 논란을 의식한 듯 제2 롯데월드에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대형 태극기를 설치하고, 국가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대규모 청년 고용 대책을 발표했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매일 호텔에 방문하며 신 총괄회장 곁을 지키면서 대외적인 활동은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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