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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이 된 클린턴·부시 前대통령 "大選도전 아내·동생 조용히 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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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3번 청혼해 "힐러리가 승낙하면서 선거 절대 안나간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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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윤정호 특파원 기사
입력 : 2015.07.25 03:00
[타임誌 공동 인터뷰]
조지 W 부시(왼쪽)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타임과 인터뷰를 갖고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타임 홈페이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세 번째 청혼 때 '예스'라고 답했고, 당시 "선거에 나갈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빌은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타임은 대통령에서 물러나고 '절친'이 된 빌과 조지 W 부시(아들) 전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워 두 사람이 친해진 과정, 부인과 동생이 각각 출전한 2016년 대선 전망, 각자의 역할 등을 기사화했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제목으로 한 이 기사에서 두 사람은 이번 대선에서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답했다. 힐러리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조언을 원하면 하지, 먼저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이었다.
빌은 2008년 힐러리가 첫 대권 도전에 나섰을 때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아픔이 있고, 조지로서는 같이 사는 것도 아닌 형·동생 사이라 한계가 있다. 빌은 다만 "차기 선거에서는 경제를 얼마나 더 키우고 확장하느냐가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정책 조언에 초점을 맞출 생각임을 은근히 내비쳤다.
이번 공동인터뷰는 이달 초 텍사스주 댈러스의 부시 대통령 센터에서 열린 '대통령리더십 학자' 졸업식에 둘이 나란히 참석해 토론한 직후 이뤄졌다. 빌은 힐러리에게 구애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 청혼하면서 빌은 "나와 결혼해주면 매우 좋겠다. 그런데 그래서는 안 되겠지"라고 '소심하게' 말했다. 당시 힐러리는 또래 가운데 가장 잘나갔고, 모두가 그가 공직에 뛰어들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했던 것이다. 그런데 힐러리는 그의 청혼에 "나는 선거에 절대 안 나가. 난 너무 공격적이고, 누가 나 같은 사람에게 표를 찍겠어"라고 대꾸했다. 3번을 결혼하자고 졸라 결혼 허락을 받아냈다.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가 된 두 전직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서로를 웃겼다. 인물 화가로 변신한 조지가 "잘못 그렸다가는 우정을 망칠 것 같아" 빌의 초상화를 그릴 생각을 한 번도 안 했다고 하자, 빌은 "내 둥글납작한 코를 멋지게 그리지 못할 것 같아 그랬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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