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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메르스 관련 병원 공개…자택 격리자 휴대폰 위치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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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필 기자
신수지 기자
입력 : 2015.06.07 11:08 | 수정 : 2015.06.07 13:54
7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 정혜원 기자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방지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메르스 확산의 최대 고비인 6월 중순까지 지방자치단체·민간·군·학교 등 모두가 참여하는 총력 대응 체제를 강화하고, 대응에 필요한 예산과 재난관리기금 예비비 등을 활용해 (대응 활동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리 대행은 또한 “메르스 실제 감염 경로가 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병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하다”며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병원 24곳의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메르스 관련 병원은 앞으로 추가되는 대로 계속 공개된다. 최 총리 대행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 발생병원은 4개 시도 6개 병원으로 삼성서울병원(강남구), 365 서울열린의원(강동구), 평택성모병원(평택시), 아산서울의원(아산시), 대청병원(대전), 건양대병원(대전) 등이다.
최 총리 대행은 한편, 메르스 관련해 자택 격리된 사람들에 대해 휴대폰 위치 추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 총리 대행은 “초기에 다소 미흡하게 수행됐던 자택격리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격리자 전원을 보건소 및 지자체 공무원과 1:1로 매칭해 책임관리하는 체제를 신속히 구축·운영하겠다”며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휴대폰 위치추적도 추진할 예정이며 이는 우리의 이웃과 가족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최 총리 대행은 “메르스 대응 관련 정보는 최대한 공개하되 창구는 보건복지부로 일원화하며, 지자체와 교육청과의 협조를 강화하고 의료에 관한 전문적인 사항 발표시 민간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최 총리 대행은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에서 병원 공개 문제 관련해 “정부 내부에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지난 3일 대통령 주재회의에서 국민들께 있는 사실 그대로 알려야한다는 판단에 따라 2~3일간 준비 작업 거치고 명단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최 총리 대행은 “정부가 여러가지로 점검을 하고 있는데 아직 지역사회 감염 등으로 확산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금까지 발생하는 환자들은 100% 병원 내 감염”이라고 했다. 최 총리 대행은 “환자가 단순히 경유한 18개 의료기관은 감염 우려가 사실상 없는 병원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병원 이용에는 차질이 없으니 감안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최 총리 대행은 또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분들은 음압격리병상이 설치된 병원에서 안전하게 치료를 받고 있어서 일반 국민들께 전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했다.
최 총리 대행은 “메르스는 공기를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며 “전문가들은 일반 독감 수준으로 적절한 격리가 이루어지고 개인위생 규칙만 잘 지키면 사회적 확산은 없는 통제가 가능한 질환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또 “정치권과 지자체도 정부를 믿고 차분히 함께 대응한다면 성공적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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