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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불태운 자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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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는 나라의 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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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는 나라의 표상
지용우 뉴스앤피플 논설주간/전 경향신문논설실장
‘애국’이란 뜻이 뭔지 알면서도 우리말 큰 사전을 들춰보았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함’이라고 쓰여있다. 줄이면 ‘나라사랑’이다.
그 다음엔 애국의 반대말을 찾아보았다. ‘매국(賣國)으로만 돼있다. 한 마디로 설명부족이다. 엄격히 따지면 나라사랑의 반대말은 나라를 해치는 일, 즉 해국(害國)행위라야 맞는다. 그렇다면 경찰이 보는 앞에서 태극기를 불태운 자는 과연 무어라 불러야 할까?
매국노가 아니고 해국자(害國者)라는 말이 더 근접한다. “그까짓 종이로 만든 것인데...” 무슨 대수냐고 했다니 말문이 막힌다. 국기를 무엇으로 만들었건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얼굴이며 혼이 담긴 상징이며 신성시되는 표상이 아닌가. 그까짓 길에서 주운 종이일 뿐이라니.. 태극기를 ‘종이’정도로 생각하는 요즘 젊은이들(일부)의 그 사고구조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태극기 불태운자 사고구조가 의심스러워
만일 과거 일제치하에서 누군가가 일장기(日章旗)를 불태웠다면 그 자리에서 (재판 없이) 총살당했다. 그건 재국주의시절의 얘기고 지금은 자유민주주의를 구가하는 대한민국이 아니냐고 항변한다면 문제가 더 크다. 왜? 일제때는 강요된 '애국'이었지만 대한민국은 국민 스스로가 울어 나오는 마음으로 나라사랑하기를 기대하는 민주국가이기 때문이다.
헌법으로 보장된 그런 자유를 태극기에 불을 지르는 ‘해국행위’에 악용한데서야 말이나 되는가. 시위 당시 “경찰의 부당한 공권력행사에 울분을 참을 수가 없어서 불을 질렀다”는 주장은 절대로 통할 수 없는 궤변이다. 또 태극기를 불태운 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우기니 기가찰 노릇이다. 국기에 불을 지른 것은 곧 나라의 표상인 대한민국에 불을 지른 것이나 다름없다.
그 동기의 순수성을 의심받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그 배후엔 친북세력이 있고, 다시 그 뒤에는 북의 조종으로의 연결고리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추정(推定) 말이다.
하기야 “세종로 네거리에서 ‘김일성 만세’를 부르면 어떠냐고 항변했던 인물이 서울시장이 되고, 나라안에다 버젓이 RO(지하혁명조직)까지 조직한 이석기 같은 자가 국회의원 노릇을 할 수 있었던 대한민국이니 더 이상 ‘말해 무삼하리오”다. 그러니 이런 구멍난 '대한민국호'로 세계열강들이 각축전을 벌이고있는 험난한 대양(大洋)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런지 난감할 따름이다.
출처;뉴스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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