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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당했던 리퍼트 美대사… 병원 호송 경찰에 친필 사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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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용기있는 대응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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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진 기자
입력 : 2015.04.15 03:00
"당신들의 용기있는 대응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용기 있는 대응에 감사를 표합니다."
서울 종로경찰서 세종로파출소의 류재훈(55) 경위와 김경호(51) 경위는 13일 각각 한 통의 편지 〈사진〉를 받았다. 편지 겉봉 발신인란에는 영문으로 '주한 미국 대사관'이라고 쓰여 있었다. 지난달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김기종으로부터 공격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피습 직후 자신을 병원으로 데려다준 류 경위와 김 경위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쓴 편지였다.
류재훈 경위(왼쪽 위), 김경호 경위(왼쪽 아래).
리퍼트 대사는 류 경위와 김 경위 앞으로 보낸 A4 1장짜리 편지에서 "당신의 신속한 대처가 더 나쁜 시나리오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아주었다"며 "제 가족, 서울에 있는 주한 미국 대사관, 미합중국 정부를 대신해 다시 한 번 감사한다"고 했다. 이 내용은 영문으로 인쇄됐지만 리퍼트 대사의 친필 서명과 함께 두 사람에게 각각 보내는 친필 메시지도 별도로 쓰여 있었다. 리퍼트 대사는 류 경위에게는 "신속한 대처가 필요했을 때 저를 빠르게 병원으로 데려다줘 감사하다. 당신의 임무 수행은 탁월했다(outstanding)"고, 김 경위에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도움을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류 경위와 김 경위는 당시 세종문화회관 부근을 순찰하다가, 피습당한 리퍼트 대사를 발견해 순찰차에 태우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겼다. 당시 이들은 사이렌을 울리고 마이크로 '비켜달라'고 방송하며 세종문화회관에서 강북삼성병원까지 1분 안에 도착했다. 병원에 도착해 류 경위는 대사의 오른편에 서서 부축했고, 김 경위는 외부인들로부터 대사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류 경위와 김 경위는 "사건 당시 리퍼트 대사는 아무 말도 않고 왼손으로 상처를 입은 턱 부위를 부여잡고 있었지만 아주 침착해 놀랐다"며 "경찰관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감사 편지까지 받으니 부끄러우면서도 뿌듯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6시 리퍼트 대사가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여는 감사 리셉션에도 초청받아 식사를 함께 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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