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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한국군 DMZ에 '킬러 로봇' 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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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운용 중인 무인경계로봇이 일종의 ‘킬러 로봇(Killer Robot)’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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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윤정호 특파원
입력 : 2015.04.10 14:00
로봇 분야 전문가인 알렉스 발레즈-그린 신(新)미국안보센터 연구원은 최근 ‘로페어’라는 인터넷 블로그에서 “한국의 삼성테크윈이 제작한 SGR(센트리 가드 로봇)-A1이 DMZ에서 운용 중인데, 스스로 표적을 선별해 공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볼 때 일종의 킬러로봇”이라며 “이 로봇이 인간처럼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고, 저격수의 위협에서 벗어나 인간보다 더 효과적으로 방어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로봇은 동시에 여러 지점을 향해 연쇄공격을 할 수 있어 적의 공격 능력을 꺾어놓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영국의 일간지인 인디펜던트는 9일 ‘킬러로봇: 미래의 기계가 죽이기로 결정하면 아무도 책임질 수 없다’는 기사에서 SGR-A1을 영국의 무인전투기인 타라니스(Taranis), 미국의 무인전투기인 X47-B와 함께 킬러 로봇의 하나로 분류했다.
발레즈-그린은 인디펜던트가 킬러 로봇을 부정적으로 표현한 것과 달리, DMZ 내에서 운용 중인 SGR-A1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특히 그는 ‘공격용 로봇 사용 금지’를 주장하는 시민운동가들을 반박하면서 “DMZ 같은 제한된 환경에 배치된 로봇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없고, 오(誤)작동이나 오조준 가능성에 대비해 셧다운(가동중단) 기능까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하다”며 “민간인에 대한 위협 없이 억지력을 강화하고 평화를 증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2007년 지능형 감시경계로봇으로 만든 SGR-A1은 주·야간 감시 카메라와 열추적 장치가 있고, K3 기관총을 내장하고 있다. 내부에 장착된 4개의 카메라로 좌우 반경 180도 이내 각도에서 주간 4km, 야간 2km 반경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탐지할 수 있고, 형상인식장치가 내장돼 주간 2km, 야간 1km 반경 안에서 움직이는 물체가 사람인지, 차량인지, 동물인지 가려낼 수 있다.
감시ㆍ추적ㆍ제압 기능을 모두 갖춘 이 로봇은 적으로 판정할 경우 항복을 권유하는데, 무기를 내리고 손을 드는 절차를 밟을 경우, 자동발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테크윈 측은 “감시와 추적을 하고 나서 최종 발포 여부는 병사가 판단하는 인간 관여형 로봇”이라며 “막무가내식으로 공격하는 식의 킬러 로봇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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