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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정동영, 출마선언 후 '야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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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우세는 보수층 과표집, 야권지지층 응답기피·관망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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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철 기자
정동영 4.29보궐선거 관악을 예비후보가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야권 후보 1위로 올라섰다.
여론조사업체 <휴먼리서치>가 5일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자 가상대결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 43.8%, 국민모임 정동영 23.5%, 새정치연합 정태호 17.8%, 무소속 이상규 5.8%, 정의당 이동영 5.0%로 조사됐다.
3자 가상대결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 46.2%, 국민모임 정동영 27.4%, 새정치연합 정태호 21.4%로 나타났다.
정동영 예비후보가 출발이 매우 늦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시간에 치고 올라가는 모습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최근 관악을 여론조사들의 특징은 응답자의 지난 대선 때 지지 후보가 당시 후보별 득표율에 비해 새누리당 후보에 매우 편중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권 지지층 또는 보수층의 과표집 현상이 지나치게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야권 지지층 또는 개혁·진보층의 여론조사 응답기피 현상이 상당히 심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야권 성향 유권자의 상당수가 현재 추이를 지켜보며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최근 여론 조사결과와 실제 투표결과는 상당히 다를 수 있다. 실제 관악을 지역구는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28년 동안 단 한 번도 보수진영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다. 야권 후보가 여러 명이 완주해도 선거 막판에는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이 개혁진보의 대표성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서 개혁진보 후보가 모두 당선된 곳이다.
휴먼리서치의 함효건 대표도 "오신환 후보의 지지도에 비해 야권 후보들의 지지도가 낮게 나온 측면이 매우 높다. 지난 18대 대선 후보별 득표율에 비추어 봐도 야권 전체 지지도가 축소된 경향이 높아 향후 선거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정동영 전 장관의 출마로 관악을 판 자체가 흔들려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선거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꼭꼭 숨은' 야권표, 실제 투표결과는 다를 수 있어
정동영 예비후보 측도 최근 여론조사들에 맹점이 있는데도, 수치만 보고 야권 지지자들이 현현혹돼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정 후보 측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야권의 대표성 있는 후보가 되어 반드시 새누리당 후보에 승리하고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측 대변인인 임종인 전 의원은 "앞으로 선거 과정에서 야권 지지층 또는 개혁·진보층에게 왜 박근혜 정권 심판과 제1야당에게 회초리를 들어야 하는지, 서민과 약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왜 현 정치판을 바꾸어야 하는지를 가슴으로 설명 드리고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변인은 또 "현재 진행 중인 정의당, 노동당과의 선거연대도 잘 성사시켜서 야권의 대표성을 확고히 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이동영, 노동당 나경채 후보가 정동영 후보를 지지 선언하며 실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관악을 선거 판세는 또 한번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휴먼리서치가 지난 5일 서울 관악을 유권자 706명을 상대로 유선전화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69%, 응답률은 2.16%이다. 본 조사는 중앙선관위의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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