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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日 정치권, "AIIB에 이렇게 많이 참여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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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정 기자
이메일you@chosunbiz.com
▲ 일본 여당인 자민당은 1일 회의를 열고 AIIB 가입 보류 방침과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아베신조 일본 총리/블룸버그 제공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보류한 일본이 향후 참가 여부를 두고 정치권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2일(현지시각)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여당인 자유민주당은 전날 외교 재무 관련 합동회의를 열고 AIIB 창립회원국 참여를 미룬 정부의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자민당은 정부의 판단을 일단 지지했지만 향후 참여 여부를 놓고 이견이 엇갈렸다.
시바야마 마사히코 의원은 “지배구조와 자금 투명성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참여하기에는 너무 불투명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자민당 의원들은 ‘그동안 금융 분야에서 협조해 온 미국도 참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일본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 ‘언제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안된다는 시한을 두고 (중국이) 압박하는 것은 대표적인 악질 수법’이라며 참가에 신중하자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투명성과 관련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면 일본도 참가할 수 밖에 없다’ ‘아시아의 방대한 인프라 건설 요구에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기존 국제 금융 기관이 충분히 대응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등 찬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일본의 장기적인 참여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당초 AIIB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NHK는 이날 회의에서 약 50개국이 AIIB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당초 참여국 수를 너무 과소 평가하고 있었다”며 정보 수집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회 아키바 겐야 회장(자민당 의원)은 “최근 AIIB 문제를 보면서 일본이 참여하는 쪽으로 판단하는 것도 필요한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의 사업 기회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선택폭을 넓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당은 향후 전문가 의견을 들은 후 당내 의견을 모으기로 햇다.
한편 지난 31일 창립 회원국 가입 시한이 마감된 AIIB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약 50개국이 참여를 신청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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