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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聯 비노측 중진들 ‘재·보선 지원’ 4人4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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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적극 도울것”, 김한길 “요청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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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4/02 11:58
4·29 재·보궐선거가 갈수록 새정치민주연합 내 집안싸움으로 흐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가려졌던 친노(친노무현) 대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신경전이 표면화하는 듯하다.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 등 탈당파가 선거판에 뛰어들면서 문재인 대표로선 비노 진영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선거를 돕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된 셈이다. 그러나 공식 선거운동을 보름 앞둔 1일 김한길 안철수 박지원 박영선 의원 등 비노 중진들은 ‘4인 4색’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영선 “아직 고민중”, 박지원 “나한테 왜?”
당 대표 경선에서 문 대표에게 근소한 차로 패했지만 호남의 맹주임을 재확인한 박지원 의원은 문 대표의 직·간접적인 지원 요청에 아직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나한테 왜 (지원 여부를 알려달라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문 대표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동교동계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선거 막판 판세를 확인한 뒤에나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 새정치연합 통합 이후 공동대표를 지낸 안철수 의원은 이미 선거 지원을 시작했다. 안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내가 필요하다면 어디든 가서 성심성의껏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인천 서-강화을 신동근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2일에는 서울 관악을 정태호 후보 유세를 지원한다.
비노 진영의 수장으로 불리는 김한길 의원 측은 “문 대표가 ‘SOS’를 치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야권 지형 개편 등) 다음 일을 도모할 때 어려움에 처한 당을 도왔다는 명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른 당내 변화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면서 친노 진영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박영선 의원은 선거 지원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선거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당내 갈등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이번 선거가 야권 재편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 만큼 박 의원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도울지는 두고 봐야 안다”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비노 진영에선 문 대표가 지난달 영수회담 사전모임과 2일 원탁회의를 소집한 것을 두고 “전직 대표급 인사들을 들러리로 생각하는 것 같다” “병풍인 줄 아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출처;뉴스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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