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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조문록에 "한국민은 싱가포르 국민과 슬픔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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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들 한 자리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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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기자 이메일
jhchoi@chosun.com
입력 : 2015.03.29 14:12 | 수정 : 2015.03.29 17:16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장(國葬)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후12시35분쯤(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1시35분) 숙소를 나와 영결식이 열리는 싱가포르 국립대학 대학문화센터(UCC)로 이동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30분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했다. 검은 재킷에 검은 치마를 차림의 박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내려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싱가포르 측은 조문을 온 각국 정상들에게 이날 오후 12시50분까지 싱가포르 국립대학에 있는 장례식장에 입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시간에 맞춰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싱가포르 측 연락관의 안내를 받은 박 대통령은 대학문화센터 1층 좌측 계단 옆에 있는 조문록에 서명을 했다.
박 대통령은 조문록에 영어로 “리콴유 전 총리는 우리 시대의 기념비적 지도자다. 한국민은 그를 잃은 슬픔을 싱가포르 국민과 함께 한다”라고 썼다.
이어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이동한 박 대통령은 장례식장으로 입장했다. 리콴유 전 총리의 운구 행렬은 이날 오후 1시45분쯤 싱가포르 국립대에 도착할 예정이며 그 즉시 장례식이 시작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12시13분쯤 싱가포르에 도착해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리 전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으로는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외에도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하림 말레이시아 국왕,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훈 센 캄보디아 총리,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 등이 있다.
미국에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토머스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조문을 왔고, 중국은 리위안차오(李源潮) 부주석이 참석한다.
한편, 싱가포르 국회의사당에 안치돼 있던 리 전 총리의 유해를 담은 관은 대포를 싣는 군용 포차(砲車)에 옮겨져 오후 12시40분쯤 국회의사당을 출발했다. 그 시각 아침부터 내리던 빗방울이 더욱 굵어져 폭우로 변했다. 리 전 총리의 운구 행렬이 지나는 싱가포르 시내 15.4㎞ 구간에는 시민들이 운집해 비를 맞으며 자신들의 ‘국부(國父)’가 가는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꽃을 던지는 시민들도 많았다.
리 전 총리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날 ‘리조트 월드 싱가포르’와 ‘마리나 베이 샌즈’의 카지노는 오후 2시부터 4시간동안 문을 닫았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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