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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위인들의 愛國정신, 모두에게 알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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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령 기자 이메일
chung@chosun.com
입력 : 2015.01.15 03:06
[이영만 '김영옥평화센터' 초대 이사장]
空士교장 마친 후 센터 설립 전념, 교수·문인 등 회원 벌써 250명
부대마다 傳記 읽기 등 교육 열풍
지난 9일 육군 제3기갑여단은 "앞으로 간부들이 매주 김영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날 육군은 "최근 제1야전군 군단·사단·여단 모든 부대가 김영옥 전기(傳記)인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독후감 대회를 가졌고, 국방일보 등에 우수한 독후감을 싣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3일 국가보훈처는 사단법인 '김영옥평화센터' 설립을 승인했다. '김영옥'이 누구이길래 이렇게 관심의 대상이 된 걸까.
"장차 영공(領空) 방위를 책임질 공사 생도 다수의 꿈이 '군에서 비행 경력 쌓아 고액 연봉 받는 민항기 조종사가 되는 것'이랍니다. 믿어지세요? 이래서는 안 되죠. 군인뿐 아니라, 젊은이 전체가 비슷합니다. 그 큰 이유 중 하나가 사표(師表)가 될 인물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 아닌가 싶어요."
이영만 김영옥평화센터 이사장은 “여러 해 전부터 미국과 한국 사회 일각에서 퍼지기 시작한 ‘김영옥 알리기 운동’이 이번 ‘김영옥평화센터’ 출범과 함께 구심점을 갖게 됐으니 서둘러 제 궤도에 오르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고(故) 김영옥 대령의 삶을 젊은 세대에 전하기 위해 출범한 이영만(58) '김영옥평화센터' 초대 이사장은 "우리가 잘 몰랐던 우리의 위인부터 찾아내 그 정신적 유산을 젊은 세대에게 계승하는 것이 절실한 과제인 시대"라고 했다. 이영만 이사장은 공군사관학교장을 지낸 예비역 중장으로, 지난해 7월 전역 후 대기업과 외국계 방산업체 등에서 영입 제의가 있었으나 사양하고 김영옥평화센터 창립에 매달려왔다.
"5년 전 공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시절 우연히 한우성씨 강연을 듣고 김영옥 대령에 대해 알게 됐어요. 장군인 제가, 그렇게 존경할 만한 군인이 있음을 몰랐다는 게 부끄럽더군요." 그래서 그는 2013년 공군사관학교장에 취임하면서 군 역사 교육에 관심을 기울인다. 당시 공사 입시에 역사 시험이 없었으나 그는 한국사능력검정 점수를 가점해주도록 했다. 해사도 입시에 역사 점수를 포함할 예정이다.
'김영옥 평화센터'는 서울 은평평화공원 안에 건설될 예정이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평화센터 회원은 군 장성, 교수, 기업인, 문예인, 언론인 등 벌써 250명이 넘는다.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박성우 예비역 육군 소장, 심은석 전 교육부 정책실장, 이서영 예비역 육군 소장, 이호연 예비역 해병대 중장, 정진성 서울대 인권센터 대표 등이다.
그는 "초급 장교와 초등학교 교사 등에게 김영옥의 생애와 리더십을 전하면서 공동체를 위한 희생정신과 보편적 인류애를 가르치는 것이 목적"이라며 "김영옥뿐 아니라, 우리에게 충분히 모범이 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많은 인물도 발굴하고 알려갈 것"이라고 했다. 센터 사무실은 서울 서초중앙로72길 영빌딩(302호)에 있다.(02)597-5510
☞김영옥 대령(1919~2005)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2세로, 2차대전과 6·25전쟁의 영웅이다. 미군으로 2차대전에 참전해 이탈리아 해방에 큰 공을 세웠고,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와 이탈리아 최고 무공훈장을 받았다. 그 뒤 전역했으나 6·25전쟁이 발발하자 모국을 위해 재입대해 대대장으로 활약했다. 그가 미국에서 위인으로 추앙받는 것은 전공(戰功) 때문만은 아니다. 6·25 와중에 고아원을 설립해 500명 전쟁고아를 돌봤고, 전후에도 자선단체인 ‘유나이티드 웨이’ LA지부 이사로 저소득층 이민자와 장애인을 위해 헌신했다. 재미 언론인 한우성씨가 2005년 그의 전기를 펴내면서 한국에도 점차 알려졌다. 교육부는 2011년 김영옥 대령 이야기를 초등학교 5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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