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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이번 사태 책임지고 모든 보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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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석 기내 서비스가 잘못됐다는 이유로 탑승구를 떠난 여객기를 돌려 사무장(수석 스튜어디스)을 내리게 해 논란을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9일 저녁 자신이 맡고 있는 모든 보직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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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훈 기자
입력 : 2014.12.09 18:43 | 수정 : 2014.12.09 19:32
조 부사장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을 통해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에서 객실승무본부장과 호텔사업본부장 등을 맡아왔다. 그러나, 보직 사퇴에도 불구하고 부사장 직책은 유지한다.
조 부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날 파리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조 회장은 이를 전격 수용했다고 대한항공 측은 밝혔다.
조 부사장은 앞서 지난 5일 미국 뉴욕 발 인천행 대한항공편에서 탑승했다가 1등석 견과류 서빙이 잘못됐다는 이유로 해당 스튜어디스와 사무장을 질책했다. 이어, 사무장이 여객기 서비스 매뉴얼을 제대로 찾지 못하자 이미 문을 닫고 10m 가량 이동한 여객기를 되돌려 사무장이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했으며, 이 과정에서 항공편 출발이 20분간 늦어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낮 입장 발표문을 내고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었으며, 이로 인해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 의무가 있다”며 “조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를 제기하고 지적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조 부사장은 조 회장의 첫째 딸로 지난 1999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지난 2007년부터 기내서비스 부분을 맡아 총괄하면서 동치미국수와 영양밥을 기내식으로 도입하는 등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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