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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논란’ 신은미씨를 홍보영상에 쓴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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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외적 ‘쇼’ 찬양하는 글 연재해온 주인공, 통일부는 “당시엔 종북 논란 인물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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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외적 ‘쇼’ 찬양하는 글 연재해온 주인공, 통일부는 “당시엔 종북 논란 인물 아니었다”
지난 19일 열렸던 이른바 ‘종북 콘서트’ 논란의 주인공 가운데 한 사람인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작년 통일부 인터넷홍보방송인 ‘UniTV’ 프로그램에도 등장한 것으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2013년 9월에 제작돼 통일부 홈페이지 ‘UniTV’ 코너에 올라간 ‘서울평양기획시리즈’ 4부작 중 2부인 ‘서울평양의 타임머신 세 여인’편이다.
이산가족의 아픔과 북녘 동포에게 친근감을 느꼈다는 내용 위주나 검증되지 않은 북한의 발전상을 홍보하는 듯한 내용도 담겨 있다. 신 씨는 “(평양은) 갈 때마다 차들이 많이 늘어나요. 국내 생산 차량도 늘어나지만 외국 차도 많이 보이고, 아주 활기차 보였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통일부 정책협력과가 기획 제작했다. 신 씨를 섭외한 배경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당시 종북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 아니었고 가장 최근 북한을 다녀온 재미교포이자 언론에도 소개된 인물이어서 섭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홍보영상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제작 과정에 세밀한 검증을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최근의 종북 논란 뿐 아니라 신씨는 재미교포로 남편과 함께 평양을 수차례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과 경험을 토대로 오마이뉴스 등을 통해 수년간 김정은 정권의 대외적인 ‘쇼’를 찬양하는 듯한 글들을 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측이 인터넷을 통해 조금만 검색해 봐도 신씨의 활동 내용을 잘 알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지적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24일 오후 관련 취재가 이어지자 별다른 설명 없이 해당 동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 씨는 올 초 재미동포전국연합회(KANCC) 홈페이지 등에 게재된 북한 방북기 중 “외조부의 ‘악행’, 제가 대신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의 외조부가 국가보안법 제정에 힘쓴 P (전) 의원이라고 밝히고 “외할아버지는 과연 자신이 밀어붙였던 국가보안법이 대를 이어 천하에 몹쓸 법이 될 줄을 상상이나 해보셨을까. 나는 할아버지의 의도와는 다르게 국가보안법의 생리가 변절됐을 것이라 믿고 싶다”고 주장했다.
로렌스 펙 자유민주연구원 미국 대표(48)는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신 씨는 재미 종북 단체 논란이 있는 KANCC 웹사이트에 정기적으로 글을 게재해 왔다”며 “그는 북한으로부터 체제 찬양 등 재미 언론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김일성 상’을 수상한 민족통신의 노길남 대표와도 친분이 두텁다”고 주장했다.
신 씨는 24일 페이스북에 “통일의 염원을 안고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며 “대동강 맥주가 맛있었다. 새터민분들로부터 ‘북으로 갈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북한 여행 중 보고 느끼고 한 이 말이 종북(?)인가? 그렇다면, 나는 ‘종북’이다”라고 적었다.
한편, 동아일보 해당 기사 댓글란에는 신씨와 통일부를 비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보영 기자 boyeon2439@hanmail.net
출처;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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