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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는 ´정권교체´ 연예계는 ´반MB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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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계는 여전히 ´반정부´ 연예인 ´득세´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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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과 총선을 거치며 정계에서는 친노 정치인의 입지가 축소되고, 민주당이 소수 야당으로 대폭 줄어드는 등 정권교체로 인한 찬바람이 톡톡히 불었다. 386정치인 상당수가 총선을 통해 탈락했고, 여럿이 각종 불법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세월’이 바뀐 점을 실감하고 있는 것.
이에 반해, 방송연예계는 정권교체란 ‘외풍’으로부터 절대 안전지대다. 참여정부 시절 승승장구하던 연예인들이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도 여전히 건재할 뿐 아니라 외려 더 잘나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적어도 방송연예계만큼은 안티MB에 앞장선 이들이 말하기 좋아하듯 소위 말하는 MB정부의 ‘독재’가 전혀 보이지 않는 무풍지대.
연예계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표일꾼을 맡았던 영화배우 문성근은 최근 드라마, 영화 등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연기활동을 본격 재가동했다.
9일 첫 선을 보인 SBS 새 월화드라마 ‘자명고’를 통해 고구려 부흥기를 이끈 대무신왕으로 분해 전장에서 잔뼈 굵은 왕으로서의 도전적인 이미지를 선보였다. ´자명고´를 통해 만 24년 연기생활 최초로 사극에 도전했지만, 초반 시청자 반응은 썩 신통치 않았다.
한 시청자는 “정말 낙랑을 갖고 싶은 게 맞는가 싶을 정도의 어색하고 연약한 대사처리였다”며 “성량이나 톤 자체가 외향적이고 정복적인 성격의 왕을 맡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부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문씨는 2002년 4월 27일, 노무현 후보가 민주당 공식 후보로 선출되는 날 “여러분 우리는 세 가지 일을 해야 합니다. 첫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 합니다. 논리적으로 그들을 공격해야 합니다. 구독부수를 50-100만 부 떨어뜨리고 그 구독 부수를 떨어뜨린 만큼 노사모 회원을 늘려야 합니다.”는 직설적인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며 참여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일등공신 노릇을 한 당사자. 문씨는 또 최근 영화 ‘실종’에서 희대의 살인마 역을 통해 스크린 복귀식도 치루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노 전 대통령의 인터넷 언론과의 대화 당시 직접 사회를 맡기도 한 방송인 김미화씨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
대표적 친노연예인 윤도현씨가 각종 구설수와 비판 도마에 오르며 활동이 주춤한 반면, 김씨는 여전히 ‘광폭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일 한국PD연합회가 방송문화 발전과 자유언론 구현을 위해 공헌한 방송 프로듀서와 방송인들을 격려하고 미래지향적 방송을 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여하는 ‘한국PD대상’에서 라디오 진행자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김씨가 수상한 MBC 라디오의 이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방송을 감시하는 시민단체(공정언론시민연대)로부터 “편파성이 심각하다”고 지적받은 프로그램.
KBS 2TV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한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명진그룹 한명인 회장역을 맡고 있는 최명길의 복귀도 눈길을 끈다.
최씨는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과시하며 수목드라마 정상을 차지하는 데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최씨의 남편인 김한길 전 의원과의 불화설이 한 때 나돌기도 했지만, 최근 미니홈피를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대중에게 부부애를 확인시켰다.
최씨의 남편 김 전 의원은 과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지난 대선에선 열린우리당 간판이 승산 없다며 탈당, ‘중도개혁통합신당’이란 정당을 거쳐 민주당과 다시 합당 후 통합민주당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그 후 당적을 유지한 채 ‘미래창조신당’ 창당준비위에 참여하는 등 ‘변신의 달인’으로 비판을 받다가 지난 대선에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막말 방송으로 뜬 방송인 김구라도 손꼽히는 케이스. 그는 한 인터넷 방송에서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며 정치와 연예계에 거침없는 독설을 퍼부으며 인기를 얻은 후 지난 노 정권 당시 KBS 코미디 프로그램에 고정출연자로 발탁돼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을 주로 비판,풍자 대상으로 삼아 편향시비를 일으켰었다. 또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 대통령에게도 직설적인 욕설을 퍼부었던 동영상이 촛불시위 당시 새삼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김씨는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 ‘명랑히어로’, ‘라디오스타’ SBS 예능프로 ‘절친노트’,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등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촛불지지’ 김C도 동료이자 친구인 윤도현의 빈자리를 채우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과거 ‘안티조선’ 공연무대에 적극 참여하는 등 현 정권에 비판적 거리를 유지해온 김C는 공영방송인 KBS의 인기 예능프로 ‘1박2일’의 멤버로 방송연예계의 입지를 굳혔다.
또 최근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이 공동 제작, 전 세계에 방송되는 한국 소재 4부작 다큐 ´코리아 투 더 월드´에서 이 대통령의 대표 업적으로 평가받는 서울시 교통 시스템 구축을 홍보하는 나레이션을 맡아 화제가 됐었다.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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