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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본 한국] "大入 수능이 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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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까지 늦추고 전투기도 못 뜨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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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흥 기자
입력 : 2014.11.15 02:56
"잠시 한국 학생들에 대한 동정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전국 1200여개 고사장에 꾹꾹 눌러앉은 65만명의 수험생, 이들을 둘러싼 기이한(extraordinary) 국가적 침묵.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목요일(13일) 한국에서 수십만명의 인생을 결정하는 시험이 진행됐다"며 대입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모습을 14일 조명했다. 이른 아침 수험생에게 길을 양보하기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대부분 기업들은 이날 출근시간을 1시간씩 늦춘다. 증시(證市) 개장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다. 고사장 입구 200ｍ 전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지각생을 데려다주기 위해 거리 곳곳에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배치된다.
데일리메일은 이날 가장 중요한 협조가 '국민적 침묵(hush)'이라고 전했다.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35분 동안은 민간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고, 전투기 운항 등 군 훈련도 통제"되는 현상을 전했다. 국민의 이 깊은 '배려'는 사실 어린 학생들에 대한 '압박'을 상징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한국에서는 수능 성공이 좋은 대학, 나아가 좋은 직장과 평생 삶의 질을 보장한다고 믿는다"며 "이를 방해했다간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영국 네티즌은 "중요한 시험이라지만 나라 전체가 비현실적인 통제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소음 같은 환경적 조건도 스스로 관리해야지, 앞으로 시끄러운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남으려고 하느냐"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입 시험에 대한 압박을 토로한 한국·중국인 친구들을 몇 명 알고 있다"며 "극심한 경쟁 때문에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간 한국 친구도 봤다"고 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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