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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후 퇴장하는 박대통령, 김무성 대표와 마주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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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마주치지 않고 지나쳐…다른 의원들과는 웃으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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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폭행사건' 김현, 퇴장 시 기립 않고 '외면'
등록 : 2014-10-29 12:22
인쇄하기이슬기 기자(wisdom@dailian.co.kr)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2015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뒤 퇴장하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2015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뒤 퇴장하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아주 감동적으로 잘 들었다"며 “시정연설 내용에 맞춰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시정연설 직후 퇴장하는 박 대통령의 ‘눈길’을 받지는 못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는 한편,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관련해 ‘지나치게 서두른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야당과의 합의가 중요하다”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대통령의 연설을 듣는 내내 상체를 앞으로 당긴 채 대통령을 주시하며 경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정연설을 마친 대통령의 눈길은 김 대표에 머물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후 본회의장 출입문을 향해 걸어 나가면서 악수를 청하는 여야 의원들과 손을 맞잡았지만, 대통령을 향해 기립한 김 대표와는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빠른 속도로 ‘휙’ 지나갔다. 또한 김태호 전 최고위원 역시 시야에 들여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앞서 김 대표가 ‘개헌 봇물’ 발언을 했다가 철회하고 대통령에게 사과했지만 청와대가 “실수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만큼, 이날 박 대통령과 김 대표 사이의 ‘찬바람’은 이같은 껄끄러움이 묻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강창희 국회의장이 “대통령이 국회에서 직접 시정연설을 함으로써 국회를 존중하고 긴밀하게 협조하겠다는 뜻을 확인해주셨다”며 본회의 개회선언을 한 직후, 박 대통령이 입장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치며 대통령을 맞이했다.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야당 의원들도 대부분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그 중 박수를 친 의원은 조경태·전정희 의원을 포함한 10여명에 그쳤다.
40여 분간 이어진 박 대통령의 연설 도중 새누리당 의석에서 총 26차례 박수가 터져나왔다. 34번의 박수가 나온 지난해 시정연설 때보다는 줄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중간 박수 없이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목희 새정치연합 의원 등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지각을 하거나 같은 당 김광진·배재정 의원 등은 연설 도중 퇴장했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했다. 또한 최민희 의원은 기자석을 촬영하며 핸드폰을 만지는 데 열중했다.
그러나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의원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들은 대통령 연설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특히 문 위원장은 시정연설 원고에 줄까지 쳐가며 세세하게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문 위원장과 문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과 함께 기립박수로 박 대통령을 배웅했다. 지난해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 개입 의혹’에 항의하는 의미로 조경태 의원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자리에 앉아 차가운 반응을 보인 것과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하지만 ‘대리기사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김현 의원과 ‘대선불복’을 선언했던 장하나 의원 등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30여 명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기 직전 “이런 국회가 어디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려고 국회를 방문하는데 국회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시위하는 것을 국회의장께서 그냥 방치하고 있느냐”라고 항의하면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야유 섞인 비난을 받기도 했다.[데일리안 = 이슬기 기자]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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