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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외면´ 하는 이유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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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관심사를 왜 작게 다룰까?" 네티즌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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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의 범인인 김현희(47)씨가 11일 부산에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 가족을 면담한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좌파매체들이 일제히 비중이 적은 단신으로 전하거나 아예 김현희 관련 보도자체를 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매체들은 대신 신영철 대법관 촛불재판 개입논란과 관련한 기사와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의 재판결과를 메인으로 올려 보도하면서 특정한 방향으로 여론의 고삐를 더욱 쥐고 있는 모습이다.
또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한국진보연대, 민중의소리, 참여연대 등의 좌편향 매체들도 김현희씨와 다구치 야에코씨 가족 만남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현희 보도를 이들 매체가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 김현희 관련 기사를 찾기 어려운 진보.좌파매체들 메인 화면 캡쳐 (오후 4시 기준)
‘데일리서프라이즈’는 김씨에 대한 기사 말미에 “국제적으로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 20년 전의 흉악한 테러범이 버젓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은 아무래도 낯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한편, 김 씨는 20년전 너무나 자연스럽게 서울 말씨를 구사해 의구심을 샀지만 이 날 회견에서는 내내 강한 북한 억양을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고 지적 또 다른 의혹 부풀리기 아니냐는 눈총을 사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김삿갓’이란 네티즌은 “오마이는 왜 국민적 관심사를 이렇게 자그만하게 다룰까? 또 허구헌날 반대만 일삼는 좌파 경계 주의자들은 댓글도 안달았을까?”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반면 아직도 김현희의 대한항공 폭파사건은 조작이라며 여전히 ‘조작설’을 주장하는 네티즌의 모습도 보였다.
한겨레의 아이디 ‘rhdid2’는 “이보세요, 아주머니. 안기부의 공식발표에 의하면KAL858은 C4와 액체폭발물에 의해 폭파했다고 했거든요. 아주머니에게서는 TNT 성분이 검출이 되었고요. 두폭약은 화학성분이 전혀 다르기에 아주머니가 뭐라고 짖어대든, 객관적(??) 증거에 의하면 아주머니는 KAL858을 폭파시키지 않았다 이겁니다”라면서 “누구를 보호하려는 건가요 ? 차라리 나서지 마세요, 곱게 늙어 가세요”라고 비난했다.
한편, 김현희씨는 이날 다구치 야에코씨의 장남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32), 오빠인 일본인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 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70)씨와의 면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까지 유가족 일부가 조작의혹을 하는데 20년 지난 사건을 아직도 누가 했는지 모른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18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일각에서 제기된 조작설에 대해 “KAL기 폭파 사건은 북한의 테러이며, 나는 더 이상 가짜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자신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다구치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북한의 주장과 달리 "내가 87년 1월부터 10월까지 북한초대소에서 생활하며 들은 것은 ‘다구치 씨를 어디로 데려갔는데 어디 갔는지는 모르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사망한 게 아니라 다른 곳으로 간 것으로 생각했고, 86년에 결혼시켰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KAL기 사건이 조작됐다는 증언을 강요받았다고 밝힌 김씨는 “현 정부가 지난 정부에서 있었던 일을 조사하고 있다고 하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phjmy9757@naver.com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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