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박근혜 데일리안에 원수졌나?
|
|
박근혜가 한나라당 중진을 만났다는 식의 기사를 낸 데일리안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는 물론, 명예훼손을 포함한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한나라당 중진은 '상왕'으로 불리우는 '이상득'이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박근혜가 왜 그렇게 발끈하고 나서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데일리안이 '오보'였다면 정정보도와 함께 사과를 피력하면 될 테고, 절차를 밟아 진행하면 될 일입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대목은 박근혜가 이상득을 만나면 무슨 피해를 보는지 그것입니다. 즉, 박근혜가 발끈 하고 나설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고 진작에 만나서 이런 저런 당내, 당외 논의를 했어도 무방한 사이가 아니냐는 거죠.
이상득이 박근혜와 적이라도 됩니까? 그리고, 데일리안이 빈번히 저지르고 있는 실수도 아니라 처음 있는 일이라면 최소한 한겨레나 오마이뉴스 보다 대우를 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가면 갈수록 박근혜는 이상한 정치인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정치인이라면 언론과의 관계는 경직되지 않게 해나가야 합니다. 사실, 지난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가 패한 요인의 중요한 요소 역시 조선, 동아는 물론이고 인터넷 언론과 정치웹진까지 제대로 된 스킨십 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이 작용했다고 봅니다.
이상득은 왜 데일리안을 명예훼손으로 책임을 묻지 않을까요? 유연함은 대북정책이나 정치적 이슈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박근혜가 유연하기나 했나요? 눈치녀, 복당녀, 웰빙녀, 등등의 따가운 시선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 아닙니까? 침묵녀 모드 때에는 끝까지 침묵을 지킬 것이지 막판에 입을 열어 코메디스러운 작태를 보이기도 했었죠.
박근혜는 자기 자신 그리고 주변의 문제점이 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여전히 경직된 박근혜와 여전히 시끄러운 박사모 및 팬클럽 진영들의 불협화음 하나 조정하지 못하는 무능한 참모들이 존재하죠.
물론, 오보를 낸 데일리안이 책임의 원천임에는 분명하지만 적과 아군을 구분지어 대응방법과 전략을 달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유연성'이자, 더욱 돈독한 관계로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겁니다. 같은 오보라도 '악의'를 동반한 것이 있을 수 있고, '실수' 혹은 사실 확인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하는 '오보'도 존재하는 법입니다. 둘다 오보임에 분명하지만, 정상참작의 여지는 분명히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죠.
이상득은 가만 있는데 박근혜만 발끈한다? 정말 탤런트 기질이 다분히 보이는 정치 플레이 같습니다. 법적절차를 밟는다면 명예가 어떻게 훼손 되었는지 박근혜는 밝혀야 하지 않을까요? 피해를 보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데일리안은 지난 경선과 그 이전부터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 일색이었습니다. 물론, 소설이나 써대고, 나이를 헛먹고 술에 절어 술타령이나 하는 바보들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데일리안에서 박근혜에 대한 지지心을 다졌을 것입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경우를 종종 봐왔지만 데일리안에게 가장 고마움을 표현할 첫번째 정치인은 이상득이 아니라 바로 '박근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상득은 가만 있고 박근혜는 발끈하다니 안구에 습기가 쓰나미로 몰려옵니다.
출처 다요기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