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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난사고에 대한 언론의 無知함을 再확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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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바캉스號 사고 원인은 船齡과 무관한데도 언론은 이를 문제삼아… 海警 때리기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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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회원)
세월호 사고 이후 언론의 오해(誤解)와 무지(無知)는 사회적 혼란을 불러왔다. 특히 선령(船齡)과 해난사고와의 관계, 선장의 운항 미숙과 구난(救難) 응급조치, 침몰과 좌초에 대한 이해부족 등은 사고 원인을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 갔다. 이번 홍도 바캉스호 사고에 대한 언론보도도 세월호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두 사고를 비교해본다.
1. 사고의 직접원인
세월호와 홍도 바캉스호 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선장의 선박 운용(運用)과 항해 미숙에 있다. 세월호 선장은 맹골수로의 특수한 해황(海況)을 무시하고 승선경력이 얼마되지 않은 3등 항해사에게 조타키를 잡게했다. 화물 과적으로 선체(船體)가 기우는데도 이에 대한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아 평형을 잃은 세월호가 옆으로 기울었고, 끝내는 침몰됐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홍도 바캉스호 역시 선장의 운항 미숙으로 선체가 암초(暗礁)와 부딪혀 좌초되었다.
2. 船齡과 두 건의 해난사고는 무관
홍도 바캉스호 사고가 일어나자 대다수 언론이 홍도 바캉스호의 선령(27년)을 문제 삼으며 세월호보다 더 낡았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선체가 낡아서 사고가 일어났다면, 선체 철판의 용접 부분이 갈라지거나 파손돼 바닷물이 선내(船內)로 들어와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두 선박의 선체는 갈라지거나 구멍 뚫린 곳이 없었다. 따라서 선령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3. 침몰(沈沒)과 좌초(坐礁)의 차이
세월호는 침몰했고, 홍도 바캉스호는 좌초됐다. 침몰은 선체가 침수되면서 갑자기 또는 서서히 바다 밑으로 가라 앉는 것이고, 좌초는 선체가 바위 등 특정 물체에 걸려 운항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침몰은 위험과 희생이 많이 발생하며 좌초는 구조 작업에 비교적 여유가 있다.
4. 선장의 초동 대처와 구조활동
홍도 바캉스호 선장과 선원들은 사고가 발생하자 구명조끼를 입히고 안전한 곳으로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선장과 선원들의 승객 안전에 대한 초동대처가 승객의 안전에 얼마나 결정적 역할을 하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반면, 세월호 선장은 사고 후 초동조치를 제대로 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5. 海警 출동과 주민구조대의 역할
금일(10월1일) 중앙일보는 ‘해경보다 사고현장 먼저 도착한 180명의 주민구조대’란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는 이번에도 해경은 늑장을 부렸고 어민들은 신속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홍도 청년회장 김 모 씨는 한 종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경은 오는 시간이 있으니 주민들이 도착하는 시간보다 늦을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해경이 사고현장 가까이 있었다면 청년회나 인근 선박에 연락하기에 앞서 직접 구조작업에 나섰을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어촌계나 수협 등 관련기관에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놓는다. 해난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근 어민이나 선박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구조작업에 참여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다. 이웃집에 불이 나면 동네 사람들이 소방차보다 먼저 나와 물동이를 나르며 불을 끄는 것과 마찬가지다. 해경의 꼬투리나 잡으려는 언론의 誤解와 無知는 그 정도를 넘고 있다.
출처;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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