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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미국인 기자에 이어 영국인 인질도 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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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공개참수당한 두 미국 기자의 부모, "아들 자랑스러워 ...공포의 인질이 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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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명 기자
입력 : 2014.09.04 19:40 | 수정 : 2014.09.04 20:24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참수당한 두 미국인 기자의 부모들은 참혹하게 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또 아들들의 죽음이 선의와 평화로 승화되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지난 2일 IS에 참수당한 스티븐 소틀로프(31) 기자의 부모들은 3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자택에서 가족 대변인인 바라크 바피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아들의 죽음이 무척 고통스럽지만 우리는 시련을 이겨내려 한다”면서 “우리 스스로가 적들이 가진 유일한 무기인 공포의 인질이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소틀로프 기자의 부모들은 “아들은 부드러운 영혼을 가진 아이였다”면서 “그는 영웅은 아니지만 어둠의 세계에 감추어진 선을 발견하고 아랍 지역에서 힘없고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전하려 헌신했다”고 밝혔다.
소틀로프는 시사주간지 타임,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등의 기고가로 활동했으며, 작년 8월 시리아에서 IS에 납치됐다.
앞서 참수된 제임스 라이트 폴리(40) 기자의 어머니인 다이앤 폴리 여사도 아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아들이 이렇게 자랑스러운 적이 없었다. 아들은 시리아인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려 애쓰다 목숨을 바친 것"이라고 썼다.
IS에 의해 참수당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어머니 다이앤 폴리 여사가 두번째 희생자 소틀로프 기자의 가족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New England Cable News 방송캡쳐
폴리 여사는 "납치범들에게 다른 인질들은 살려줄 것을 간청한다"면서 "그들은 내 아들처럼 무고하며, 이라크나 시리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책에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폴리 여사는 3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소틀로프 기자의 가족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이 소틀로프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기를 기원한다”면서 “이 끔찍한 일들이 어떻게든 선의와 평화로 승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폴리 기자는 시리아 내전을 취재하다 지난 2012년 11월 실종됐다. 이후 폴리의 가족들은 웹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폴리를 비롯한 인질들의 구명 운동을 꾸준히 벌여왔다. 폴리 기자의 사망이 확인된 후 지난달 26일 그의 가족들은 구명 운동 웹사이트에 그의 이름으로 재단과 장학기금을 설립할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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