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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병언 ‘금고지기’ 김혜경, 자진출국 가능성 높아”… 구원파 대책 마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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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남 TV조선 기자
조덕현 TV조선 기자
MSN 메신저
입력 : 2014.09.08 21:55 | 수정 : 2014.09.08 22:06
최근 미국에서 체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금고지기’ 김혜경씨가 자진 귀국 의사를 내비쳤다고 검찰이 밝혔다. 김씨는 당초 이민재판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국 국내 송환을 피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고려가 작용해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면서 버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검찰은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수습 비용 환수 문제를 두고 검찰과 맞서고 있는 구원파도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유씨의 재산을 관리해 온 핵심 인물로, 검찰이 확보한 190억원 가량의 유씨의 재산 중 104억원 가량이 김씨의 명의로 돼있다. 유씨의 재산 형성 과정을 잘 알고 있는 김씨의 진술에 따라 수백억원에 이르는 유씨 재산이 정부에 환수될 수도, 구원파에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 해당 뉴스 TV조선 영상 보러가기
[앵커]
유병언 씨의 금고지기인 김혜경 씨가, 최근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자진 귀국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장 이번 주 국내 송환도 가능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 귀국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보고, 송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미국에서 체포된 김혜경씨가 자진 귀국 의사를 내비친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당초 김씨는 변호사를 선임한 뒤 이민법 위반과 관련해 묵비권을 행사해 이민재판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심경의 변화로 자진 귀국 의사를 내비쳤고, 현재 미 국토안보수사국이 정확한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의 핵심 관계자는 오늘 TV조선 취재팀에 "김 씨가 최근 국내로 들어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김 씨의 자진귀국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데엔 결국 국내 송환을 피하기 어렵고, 버텨봤자 미국 교도소에 수감되는 기간만 길어진다는 현실적인 고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가 귀국을 결심하면, 불법체류자 신분이라 곧바로 강제추방 돼 당장 이번 주에라도 국내 송환이 가능합니다. 강제 추방이 결정되면 검찰은 송환팀을 곧바로 미국에 보내 신병을 인도받을 예정입니다.
김씨를 데려오는대로 검찰은 유병언씨 일가의 차명재산 추적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김 씨가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면서 버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검찰도 다각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전병남입니다.
[앵커]
김혜경씨의 자진 귀국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월호 참사 수습 비용을 환수하려는 검찰에 맞서 구원파 측도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병언씨 차명재산 대부분을 관리해 온 김씨의 진술에 따라 수백억원에 이르는 유씨 재산이 정부에 환수될 수도, 구원파에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병언씨는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차명으로 돌려놨습니다.
유병언 / 2010년 구원파 강연 중
"산을 여기저기 몇 군데 준비해 놨어요. 제 이름으로 할 수 없으니까. 합법적으로 다 해 놨어요"
이 중에서도 김혜경씨는 유씨 재산 관리의 핵심 인물, 지난 달 1일, 검찰은 190억원에 이르는 유씨의 재산을 확보했는데, 이 가운데 서울 강남구 땅을 포함한 전국 각지의 땅 10건, 104억원 상당이 김혜경씨 명의였습니다.
이 외에도 법무부와 검찰이 확보한 유씨의 재산은 모두 864억원, 검찰은 김혜경씨가 이들 재산의 형성 과정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송환되면, 유씨의 차명재산 추적과 환수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유씨는 숨지기 전 "김혜경이 배신하면 우린 망한다"는 말을 종종 측근들에게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어떻게든 유씨의 차명재산이 환수되는 걸 막으려는 구원파 측은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원파 관계자
"지도부에서는 유병언에게 잘 보여 한 몫 챙긴 거 아니냐, 그 돈 다 헌금으로 준거다, 내놔라 할 수 있다 그 말이죠."
검찰과 구원파의 싸움은 김혜경씨 조사 결과에 따라 승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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