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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교사 83% "9시 등교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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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 "논의 덜 됐는데 강제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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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미 기자
입력 : 2014.09.01 03:03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 초·중·고에 '9시 등교'를 추진하고 있지만, 경기 지역 초·중·고 교원 83%가 9시 등교에 반대한다는 교원단체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이하 교총)가 8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경기 지역 교원 1411명을 대상으로 '9시 등교제 시행 및 상점·벌점제 폐지에 대한 온라인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설문에 응한 교원 82.9%(1133명)가 9시 등교 전면 시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17.1%(234명)에 불과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 현재 경기도 내 2250개 학교 중 2001개교(88.9%)가 9월 중 9시 등교를 시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 1123개교(참여율 94%), 중학교 550개교(91.1%), 고등학교 328개교(72.7%)였다.
'9시 등교'에 반대하는 교원들은 '9시 등교 정책이 학교 현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았다'(36.9%)고 보고 있었다. △학생·학부모·교원 등 의견 수렴이 되지 않아서(32.3%) △교육감의 공약을 강조한 획일적 정책(27.6%) △학교장 재량이라는 법령 위반이기 때문(3.2%) 순으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9시 등교에 대해 "학교 측과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는 이 교육감 주장과는 달리, '인사권을 가진 교육감의 사실상 강제 시행'이라고 생각하는 교원이 무려 85.8%(1158명)에 달했다. '학교 실정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자율성이 보장된다'는 응답은 14.2%에 불과했다.
반면 '9시 등교'에 찬성하는 교원들은 대체로 '학생들이 더 잘 수 있고 아침밥을 먹을 수 있다'는 이유(복수 응답·37.7%)로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지금까지 수업 시작 시간이 9시임에도 일찍 등교했으니까(25.9%) △9시 등교를 자율로 하면 효과가 없으므로(18.8%) △등교 시간을 늦춰 학생들에 대한 밥상머리 교육이 가능하다(17.7%)는 이유도 나왔다.
한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추진하는 '상·벌점제 폐지'에 대해서도 교원 87.1%(1142명)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13%이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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