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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은 별에서 온 외계인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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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피터박사(국제언론인포럼편집위원,논설위원)
김택규(논설위원국제평화포럼, 편집위원)
28사단에에서 사병 구타사망 사건이 발생된후, 정치권, 언론, 시민단체 등에서의 군에 대한 비판과 질타의 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히 언론은 신이 나서 연일 ‘군’ 때리기에 ‘올인’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이런 구타, 가혹행위, 엽기적인 행동들이 군 전체에서 자행되고 있는 것처럼, 과장, 선동, ‘부풀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마치 군을 조폭집단인 것처럼 만든다. 혐군(嫌軍), 반군(反軍)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국민들에게 내자식을 어떻게 믿고 군대에 보내겠느냐고 아우성치게 만든다.
물론 이번과같은 사건은 있어서는 안된다. 있을수 없는 일이다. 관련자는 물론 엄벌을 받아야 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특단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이런 사건이 날때마다 무조건 군을 질타하고, 처벌만 할것이 아니라, 한번 냉정하게, 그리고 주의 깊게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군인’들이라고 해서 어떤 특별한 젊은이들이 아니다. 별에서 온 외계인들도 아니다. 그들도 한국의 각 가정에서 자라고, 학교 생활하고, 한국 사회에서 성장한 청년들이다. 그런 청년들이 60만 명이나 군대라는 특수사회에 모여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인’ 60만명이 모여 살면 아마 더 많은 사고, 사건이 터질 것이다. ‘군 사회’에서도, 바로 한국땅, 한국청년들 사이에서 과거에 일어났고, 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고, 사건들이, 간혹 발생할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들도 젊은이들이기 때문에, 한국 젊은이들 가운데서 혹 발생할수 있는 여러 가지 나쁜 일들, 막말, 폭행, 성폭력, 자살, 타살같은 사건 등을 일으킬수도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김해 여중생에 의한 여고생 구타, 살해, 암매장 사건이 있었다. 어떤 대학교 기숙사에서는 학생끼리 음주, 난투극이 벌어진 사건도 있었다. 한 청년이 부모를 죽인 일도 있었다. 최근 한 명문 사립교 기숙사에서 상급 학생에 의한 하급생 성폭행 사건도 있었다. 그러면 이런 사건들을 보고, ‘한국의 모든 학교에, 또 젊은이들 사이에, 이런 끔찍한 사건이 만연해 있다’고 말할수 있는가? 어떻게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수 있겠느냐고 교육부장관을 향해 질타할 것인가?
군 사회는 성자들이 모인곳이 아니다. 인간사회에서 벌어질수 있는 각종 나쁜 사건, 사고 등이 군 사회에서도 언제든지 발생할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종교인’이라고 하는, 정말 도덕적으로 상위층에 있어야 할 성직자, 혹은 승려들 사이에서도, 과거에 보면 각목사건, 음주도박사건, 음행사건, 때로는 폭력 사건같은것도 발생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그 ‘군’은 국민들 가정이 키워낸 자식들이다. 왜 책임이 군에만 있다고 할수 있나?
가장 발전된 군 조직이라는 미국 군대에서도 때로는 폭행, 성폭력, 총기사건, 특히 무차별 총격 사건 같은 사고 등이 터지기도 한다. 훈련 중에도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쌘디에고에 펜들튼(Camp Pendleton) 해병 신병 훈련소가 있다. 미해병 훈련은 강하기로 유명하다. 작년 11월에 훈련중 4명의 신병이 사망하는 사건이 터졌다. 그보다 8개월 전에는 박격포 사격 훈련중 7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사건이 터져도 해병대 사령관 책임지고 물러나란 소리 없었다. 국방장관 책임지란 소리도 없었다. 국민이나 언론매체들이 해병대의 강한 훈련 방침에 대해 질타하는 소리도 없었다. 해병대도 기존의 훈련 방침을 변경하지 않았다.
2009년도에는, 텍사스의 포트 후드(Port Hood) 기지에서 무차별 총격사건이 벌어져 43명의 사상자가 나는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범인은 육군소령(이슬람신자)이었다.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한국 같으면 국방장관, 육군 총장 사퇴하라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국방장관 책임지라는 소리도 없었고, 물론 ‘대국민 사과성명’같은것도 발표한적이 없다.
군대의 목적은 국가 안보다.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피비린내나는 ‘전쟁’도 하는 집단이다. 그래서 군대는 총포를 다루고, 무장을 하고, 사람(적군이지만)을 죽이는 훈련 및 전쟁을 연습하는 특수 집단이다. 그러기 때문에 총기 사건도 가끔 발생할수 있다.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때로는 ‘일탈’적 행동을 할수도 있다. 사고가 났다고 해서 국가 전체가 벌집 쑤셔놓은듯이 난리를 치고, 정치권, 언론, 온국민이 그렇게 아우성을 치는 것은 무언가 비정상적 현상임에 틀림없다.
출처;자유통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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