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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유병언 시신은 100% 확실, 너무 부패해 사망 원인 판명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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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아 기자
메신저입력 : 2014.07.25 10:05 | 수정 : 2014.07.25 11:53
TV조선 화면 캡처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변사체는 유씨의 시신이 100% 확실하지만, 너무 부패해 사망 원인 판명은 불가능하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25일 공식 발표했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양천구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유씨 시신이 100% 확실하다”며 “그러나 시신이 고도로 부패해 많은 조직이 손실돼 사망 원인 규명 단서가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그러나 “지난 23일 유씨의 치아를 치료했던 주치의의 유씨 치아 기록과 시신의 치아를 대조 확인한 결과, 유씨가 확실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유씨의 주치의가 치아 기록을 대조해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방문했으며, 주치의가 가져온 유씨 치아 기록에 남아있는 1년 전 보철물 시술 기록과 시신의 치아 보철물 시술 흔적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또 유씨의 왼쪽 손가락 의료 기록도 시신에서 비교 확인했다고 서 원장은 밝혔다.
서 원장은 이어 ”발견 당시 변사체 주변에서 발견된 소주병과 스쿠알렌병에서 유씨 유전자가 검출됐으며, 시신의 DNA가 유씨의 형 DNA 및 별장에서 채취된 DNA와 일치해 유씨 시신인 것은 분명하다“고 확언했다.
서 원장은 “사망 원인을 추정할 때는 내부 장기를 통해 변사자가 앓았던 질병 등을 파악하는데, 유씨 시신의 경우 심하게 부패돼 그마저 불가능했다”며 “독극물-음주 검사 등에선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시신의 남아있는 뼈에서는 골절이나 흉기 피격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시신의 목 부분이 손상돼 질식에 의한 사망인지 여부도 판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뱀 등 맹독성 동물에 의한 중독 또는 약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신이 발견된 장소의 환경은 저체온사(死) 하기 쉬운 곳"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됐던 ‘백골화’에 대해선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언론에는 백골화가 됐다고 보도됐으나, 실제로는 두부·안면·목 부분만 부분적으로 백골화가 된 것”이라며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고, 국과수가 돼지 사체를 가지고 실험한 결과 5일만에 백골화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국과수는 유씨의 시신을 지난 22일 서울분원으로 옮겨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부검과 약·독물 검사를 진행해왔다.
국과수 측은 국민들의 의문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이번 검사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시신으로 확인할 수 없는 사망 원인이 수사로 밝혀지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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