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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사망 원인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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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DNA와 일치한다고 경찰이 22일 확인했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1일 저녁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원)으로부터 변사체의 신원이 그동안 검경의 수사활동으로 확보한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다. 변사자의 오른쪽 집게손가락의 지문 1점을 재취해 검색한 결과 유씨의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변사체가 유씨가 확실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정황증거와 감정결과를 함께 제시했다.
경찰의 설명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 가운데 (주)한국제약 생산 'ASA 스쿠알렌' 빈병에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로 표시돼 있고, 천 가방 안쪽에 새겨진 '꿈같은 사랑' 글자가 유씨가 직접 쓴 책의 제목과 일치하고, 변사체가 입은 파카는 고가의 이탈리아제 '로로피아나' 제품이고, 신발도 '와시바'라는 고가의 명품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경찰은 "변사체 발견 당시, 시신이 하늘을 보고 반듯이 누운 상태였고 반항 흔적이나 타살에 의한 심한 상처 등이 관찰되지 않아 유 전 회장이 살해 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차적으로 외견상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 전 회장이 고령인데다 스트레스,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돼 자연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앞서 경찰은 그동안 유씨가 숨었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도주로에 검문소 5곳을 설치하고 송치재 주변을 총 55회에 걸쳐 연인원 8천116명을 동원해 정밀 수색했고, 또한 송치재 주변에 산재해 있는 구원파 관련 부동산 등 143곳에 대해 수시 수색을 실시했지만 유병언 전 회장을 발견하지 못했다.
폴리뷰·미디어워치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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