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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미연합司 서울에 남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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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원 군사전문기자
2014.07.14 03:04
"평택보다 유사시 대응 유리"
최근 잔류 문제 타진해 와… 우리 정부도 신중 검토 나서
미국이 최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의 한국군 전환 재연기 합의에 따라 해체되지 않고 존속될 한미연합사령부(연합사)를 평택으로 옮기지 않고 서울에 잔류시켰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와 군(軍)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군 당국은 군사적 필요성과 서울시 등 관련 부처의 입장, 국민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합사 서울 잔류 문제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13일 "미측이 최근 연합사의 서울 잔류 문제를 여러 경로를 통해 타진해왔다"며 "미측은 연합사가 서울에 남아있는 것이 경기도 평택기지로 이전하는 것보다 우리 국방부·합참 등과의 업무 협조와 유사시 대응에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기지 내에 있는 연합사는 당초 2015년 12월 전작권이 한국군에 전환될 때 해체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작권 재연기가 합의됨에 따라 연합사는 당분간 존속하게 됐다. 한·미 양국은 오는 10월 국방장관 회담 때 전작권 재연기 시기와 조건을 확정할 예정인데 전환 시기는 오는 2020~2022년쯤으로 결정될 전망이어서 이때까지 연합사가 존속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와 군은 군사적인 측면에선 세종시의 경우를 보더라도 한·미 안보동맹의 상징인 연합사가 서울에 잔류하는 것이 유리한 점이 많다고 보고 있다. 반면 연합사가 기존 용산기지 내 건물을 그대로 쓸 경우 용산기지 반환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비판 여론이 제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용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한 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와 유사한 243만㎡ 대규모 생태공원을 조성하되, 기지 내에 있는 1166개동 건물 중 연합사 등 약 80개동은 근대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용산기지에는 연합사 외에 주한미군사령부, 8군사령부, 유엔군사령부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2016년까지 평택기지로 이전한다.
군 당국은 연합사 서울 잔류가 결정되더라도 기존 연합사 건물을 쓰지 못할 경우 국방부 영내에 있는 합참 신청사의 1.5~2개층 정도를 연합사가 쓰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2012년 준공된 합참 신청사는 아직 여유 공간이 있어 연합사 핵심 참모부가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사는 한·미 양국 장성 및 장교 수백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1978년 준공된 용산기지 내 2층 건물을 쓰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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