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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두문불출 문창극, 사퇴 方法놓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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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자택칩거 文 총리후보]일단 사퇴쪽으로 가닥잡아… "親日·반민족 낙인 억울해, 이 문제는 꼭 풀고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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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황대진 기자
입력 : 2014.06.23 02:49 | 수정 : 2014.06.23 04:57
文, 곧 공식 기자회견 가질듯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21일에 이어 22일에도 경기도 분당 자택에 칩거하며 거취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자는 이틀째 두문불출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총리실 관계자는 "문 후보자가 이날 (국무총리 후보자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출근하지 않았다"며 "문 후보자가 '집에서 자료를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문 후보자는 지난 20일 오후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주말인 21~22일 출근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8일 자신에 대한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서 재가 여부를 귀국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청와대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文후보 자택 앞의 취재진들 -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거취 문제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2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문 후보자 자택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문 후보자는 주말 동안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 머물렀다. /성형주 기자
정부 주변에서는 박 대통령이 21일 저녁 귀국했으므로, 22일 오후쯤엔 청와대나 문 후보자의 입장 표명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까지 청와대나 문 후보자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총리실 관계자는 "문 후보자가 청와대와 어떤 식으로든 의견 조율을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문 후보자는 무엇보다도 '친일' '반민족적'이라고 낙인 찍힌 데 대해 가장 억울해하고 있고, 인사청문회까지 가든 못 가든 이 문제를 제일 먼저 풀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총리실 주변에서는 문 후보자가 최근 주변에 "박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점으로 미뤄, 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사퇴 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문 후보자는 출퇴근길에서의 해명 외에 공식 기자회견 등은 자제해왔다.
따라서 문 후보자가 조만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뒤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총리실 주변에서는 문 후보자가 인사청문회까지 고집하지 않고 중도 사퇴하더라도 최소한 명예 회복의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문 후보자가 박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청하고,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는 '중재안'이 선택될 가능성도 있다. 문 후보자가 박 대통령과 만나 '친일·반민족'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면서 지명 철회를 요청하고, 박 대통령은 저간의 사정을 들어 문 후보자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문 후보자의 지명 철회 요구를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지난 2006년 전효숙 당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상정이 네 차례 무산된 끝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스스로 지명 철회를 요청하고, 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
형식적으로는 문 후보자가 스스로 지명 철회를 요청하는 방식이지만, 이 역시 결국은 지명 철회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부담이 작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원로 480명 "文 청문회 해야"
한편 대학교수와 언론인, 종교계 인사 등 보수 진영 원로 480여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청문회도 없이 문창극씨가 사퇴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창극씨가 총리가 되느냐 못 되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요한 점은 왜곡 보도에 입각해서 우리 사회가 중요한 사안을 잘못 결정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이라고 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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