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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재판, 마녀사냥, 언론재판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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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경부터 근대 초기까지 유럽 및 북미주에 ‘마녀사냥’이 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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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피터(논설위원, 국제펑화포럼편집위원)
점쟁이 등 주술 행위를 하는자들이 ‘마녀’로 처형되었지만, 좀 이상하게 보이는 여자, 교회에 가기 싫어하는 여자, 또 너무 열심인 여자, 돈많은 과부 등 어떤 의도하에 애매하게 ‘마녀사냥’에 걸린 여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일단 마녀로 점찍히면 성물(성물)모독, 악마숭배, 악마와의 성교, 마녀집회 참석, 아이를 잡아먹는다 등 등 기괴한 소문과 루머들이 양산되어 멀쩡한 사람도 ‘마녀’가 되어 버린다.
그당시 마녀사냥으로 화형당한 사람들 의수는 약 20만에서 50만명이었다. 백년전쟁에서 프랑스를 구했던 영웅, 잔 다르크도 나중에 마녀사냥에 걸려 화형당한것을 보면 그때 애매하게 걸려든 여자들이 얼마나 많았었던가를 알 수 있다.
북한에는 ‘인민재판’이란 것이 있다. 당에서 숙청 대상자를 미리 점 찍어놓고, 인민들에게 그의 반동 행위 및 죄상을 선전한다. 그리고 공개된 장소에서 미리 정해 놓은 자들이 나와 피고인의 죄상을 ‘뒤집어 씌우기’ ‘날조’, ‘짜깁기’등으로 신랄하게 고발한다. 결국 피고인은 ‘죽일놈’이 되고 만다. 흥분된 인민들은 ‘죽여라’ 소리 지르며 피고인을 향해 돌을 던지고, 몽둥이질을 해대고, 때로는 죽창을 사용해서 죽인다.
20세기, 문명사회인 현대 한국에는 언론재판‘, ’언론사냥‘이란 것이 있다. ’인민재판‘, ’마녀사냥‘과 ’언론재판‘의 공통점은 선동, 짜깁기 및 편집, 덮어씨우기, 허구 및 외곡, 과장, 발가벗기는 것, 여론몰이, 그리고 대중에게 ’죽일놈‘ 으로 만들기다.
문창극 총리후보는 결국 ‘언론재판’, ‘언론’이 벌이는 전방위 ‘사냥’에서 희생될 운명에 처한 것 같다. KBS 등 언론이 악의적으로 뒤집어씌운 ‘친일파’, ‘식민사관 소유자’, ‘한민족 비하’, ‘위안부 모독’ 등 등 죄목으로, 이제 문창극은 인민재판에서처럼, 대중으로부터 ‘죽일놈’이 되어가고 있다. 심지어 여론, 표만 의식하는, ‘골빈’ 일부 여당쪽 의원이란 자들도 그를 향한 돌팔매질에 가세하고 있다.
청문회도 하기 전에, 좌파 언론 및 이에 동조하는 매체들이 벌이는 이런 ‘언론재판’ 행태를 이대로 방치해도 괜찮은 것인가? 이런 현상을 그대로 놓아두면, 앞으로 능력있는 진짜 인재들의 국가 공직에 기용될수 있는 길은 아예 막혀버리게 될 것이다.
사람은 ‘신’이 아닌 이상 누구나 실수나 과오를 저지를 수 있고, 단점, 흠이 있게 마련이다. 털면 먼지 안나는 사람 어디 있나? 발가벗겨 조사하면 몸에 점, 검버섯, 사마귀, 쥐젖, 흉터 등 등 없는 사람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것을 과장, 외곡, 편집, 여론몰이 등으로 확산시켜 공격하면 살아남을 사람 아무도 없다.
어떤 개인이 공직에 나가기 전, 과거에 어떤 약간의 도덕적 실수나 흠이 있다고 해서, 모두 제외시켜버린다면 유능한 ‘인재’를 어디서 구할 것인가? 문창극은 지금까지 박근혜대통령의 인사에서, 내가 보기에, 가장 자질이 있는, 가장 유능한, 그리고 국가관이 확실한 애국자 총리후보 지명이다. 도덕성 결함도 별로 없다. 그의 ‘애국적’ 종교강연을 ‘마녀사냥’식, ‘인민재판’식 ‘언론재판’으로 난도질하여 또 하나의 희생자를 만드는 이 ‘비정상적’ 장난에 박근혜는 결국 손을 들것인가?
춘추시대 초기에, 저 ‘관포지교’로 유명한 관중(管仲)이 있었다. 그는 젊은 시절 그의 친구 포숙아와 함께 장사를 했었는데, 늘 친구를 속이고 이익금을 더 많이 챙겨갔었다. 어떤때는 일을 망쳐서 그 친구를 곤경에 처하게도 했다. 세 번 싸움에서 세 번 다 도망쳤다. 세 번 벼슬길에 올랐다가 세 번 다 쫓겨나기도 했다. 그러나 관중의 ‘능력’을 아는 포숙의 천거로 제 환공은 그를 재상으로 중용했다. 결국 관중은 그의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제나라를 위대한 나라로 만들고 군주 제환공의 위세를 만천하에 떨치게 하는 명재상이 되었다,
세종 때의 명재상 황희는 어떤가? 그도 간통, 뇌물수수, 부패 등 여러 가지 비리들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세종은 그의 자질과 능력을 인정하고 중용했기 때문에, 18년간 영의정으로 재직하면서 세종대왕의 치세를 떨치게 한 훌륭한 재상으로 역사에 그이름이 남게 된 것이다.
관중이나 황희가 오늘날 한국에 있었다면, 언론재판에 걸려, 재상(국무총리격)은커녕, 청문회 문턱에도 못가보고 낙마되었을 것이다.
언론재판에 걸리지 않을 무흠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구조적 부정과 비리가 만연한 사회인 한국에서는, 아마도 소심하거나 무능하거나 남의 눈치에 예민하거나 샌님같은 스타일의 무능력자일지 모른다. 그런 사람들을 깨끗하고 무흠하다고 해서 공직에 앉힌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국가 고위 공직자에게 제일 중요하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인가? ‘자질’과 ‘국정수행 능력’이다. ‘자질’에서 검증해야 할 중요사항은 무엇인가? 확고한 국가관 및 애국심, 국가를 위한 소명감, 헌신, 열정, 판단력, 결단력 및 인격, ‘성실성(integrity) 등이 아니겠는가? 이와같은 자질과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혹 그가 과거 어느시절 흠이나 실수가 있었다고 해도, 국가를 위해서 과감히 그를 중용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서 ’플러스‘가 되지 않겠는가?
인격 살인을 하는, 가족까지도 만신창이를 만드는, ‘청문회 前’의 인민재판식 ‘언론재판’은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척결해야 한다. 대신 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하되 ‘자질, 능력’ 검증에 치중하도록 해야 한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식 인사검증 시스템같은것을 도입하여, 후보자의 도덕성 등은, 보안에 문제가 있더라도, 정보기관 등을 통해서 사전에 철저히 검증한 후 지명, 추천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대통령은 ‘언론재판’에 더 이상 휘둘리지말고, 속히 문창극총리후보 지명동의안을 국회에 보내기를 촉구한다.
출처;자유통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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