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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의 방북결과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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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방문, 아픔과 슬픔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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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우 칼럼니스트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국천주교회의 수장이면서 동시에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임하고 있는 가톨릭 염수정 추기경이 5월 21일 한국의 추기경으로서는 최초로 사제단을 이끌고 개성공단을 방문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본다.
▲ 염수정 추기경 ©브레이크뉴스
현재 몇년 동안 6자회담이 중단되어 있고, 더불어 북한의 핵실험 강행여부로 인하여 남북관계가 보이지 않는 긴장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염 추기경이 방문하였다는 것이 여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이번 방북을 개성공단 내 천주교 신자단체인 로사리오회의 요청에 의하여 결정된 사목적 방문으로도 규정할 수 있겠으나 미묘한 시기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외형적인 모습이외에 다른 의미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방북에 대하여 통일부가 승인하고 북한당국이 동의하였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한다.
한편 하루 일정으로 지난 21일 오전 8시 30분에 개성공단에 도착하여 오후 5시 20분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남북출입사무소로 귀환한 염 추기경은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남과 북이 함께 화합하는 개성공단을 방문하면서 이런 아픔과 슬픔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습니다”라는 취지의 의미심장한 언급을 했다.
필자는 이러한 염 추기경의 언급을 남과 북이 개성공단의 협력을 통하여 평화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로 만들자는 취지로 이해한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여 이번 방북의 대상은 개성공단으로 국한되었으며, 염 추기경이 북한관련 인사를 전혀 만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국의 추기경이 북한지역을 방문하였다는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이와 더불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3개월 후에 방한하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북 가능성 여부이다.
여기에 대하여 한국 천주교회의 관계자는 일단 이번 방북과 교황의 방북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언급하였으나 역시 이 문제도 시기적으로 볼 때 앞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는 대목으로 본다.
필자가 지난 5월 13일 브레이크뉴스를 통하여 반기문 총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을 제안한바 있는데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세계 천주교회의 정신적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평화의 사도 교황 프란치스코가 방북하여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하는 것도 분단 70주년을 앞두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중대한 분수령을 이룰 것으로 생각하며, 그런 의미에서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북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끝으로 염수정 추기경의 방북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현재 경색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의 새로운 청신호가 되기를 기대한다. pgu77@hanmail.net
*필자/박관우. 작가. 칼럼니스트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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