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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또 도미노 인상?..원료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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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 1년새 가격 100% 상승..원당도 석달간 13%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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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리 기자
브레이크뉴스 유채리 기자= 커피원두와 원당, 카카오 등과 같은 소재 식품의 글로벌 가격이 또 상승하고 있어 국내 식음료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커피믹스나 커피음료, 초콜릿, 과자 등의 원가 압박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 소재 식품 가격 상승은 통상 3개월 시차를 두고 제조원가에 반영되는데 식음료 업계는 이미 소재 식품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이 시작됐다고 시름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선물거래소(ICE) 기준으로 커피 원두 국제시세의 주요 기준인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최근 급등하고 있다. 아라비카 원두 7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25일 ICE에서 파운드(약 0.45㎏)당 2.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2월 초부터 가격 강세가 눈에 띄었다. 기존 아라비카 원두가격은 파운드 당 1.17달러였으나 지난 2월 초 1.45달러로 오르는가 싶더니 두 달여 만인 이달 24일은 2.12달러로 재급등했다. 두 달 새 100% 가까이 오른 것.
세계 최대 커피회사인 스타벅스는 가격 부담으로 커피 원두 구매 중단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이그 러셀 스타벅스 커피부문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커피 원두 가격 급등으로 스타벅스는 최근 5주에 걸쳐 커피 원두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설탕의 주재료인 원당 가격도 심상치 않다. ICE에서 거래되는 원당 가격은 25일 파운드 당 17.2달러에 거래됐다. 1월 말 15.2달러에서 석달 만에 파운드 당 2달러 (13.1%)정도 가격이 뛴 것.
ICE의 카카오 선물 7월분 가격(25일 기준)도 1톤당 2945달러로 마감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의 9월 인도분은 2960달러, 12월 인도분은 2972달러 등으로 가격 강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카카오 가격은 지난해 3월까지는 톤당 2118달러에 그쳤으나 최근 1년 새 39% 급등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커피 원두와 원당 등의 가격 강세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점.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 탓에 이례적으로 이들 농산물의 작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남반구인 브라질은 여름인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이상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사탕수수와 커피 농장의 타격이 큰 상황이다. 브라질은 커피 원두와 사탕수수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식음료업계는 이러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통상 3개월 후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당장은 제품 원가 부담이 크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 제조 원가 부담은 현실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커피시장의 85%를 차지하는 커피믹스에는 커피와 설탕, 프림이 각각 1대2대2 비중으로 들어간다. 이에 커피원두와 원당가격이 강세를 보일 경우 커피믹스 업체들이 가장 힘들어진다.
커피 원두의 경우 커피믹스 원가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당장은 완제품 가격 인상이 없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원재료 가격 강세가 계속되면 원가 부담으로 가격 인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커피 원두와 원당 등의 강세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브라질과 달리 북반구에서의 수확은 양호한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식음료업체의 원재료 구입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원재료 투입 시차와 환율, 북반구 수확량 등을 고려하면 올 3분기까지는 원재료 상승에 따른 식음료 업체들의 원가 압박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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