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박빙, 김황식 지지율은 상승곡선을 타지 못하는 이유
|
박원순 서울시장.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김황식 전 총리
|
2014년 04월 04일 (금) 전영준 대표 dugsum@nate.com
6.4 지방 선거 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의원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지지율 경쟁을 보이고 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작년 말 김황식 전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언론의 조명을 받을 때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해 12월 29~31일 서울에 사는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5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정몽준 국회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가 초박빙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새누리당 김황식, 안대희, 이혜훈, 정몽준 네 사람 중에서 누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몽준 의원이 27.3%의 지지를 얻어 23.8%의 김황식 전 총리를 오차범위(±4.3%p) 접전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김황식 전 총리는 정몽준 후보나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격하지 못하고 있다.
∎JTBC와 리얼미터 조사(지난달 16~18일)에선 정 의원(45.7%)이 박 시장(48.9%)을 3.2% 차이며 김 전 총리(41.2%)와 박 시장(49.9%) 간 양자대결 격차는 8.7%였다.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 조사(지난달 17일)에서도 ‘박원순 대 정몽준’ 양자대결 시 박 시장이 49.4%, 정 의원이 43.8%로 격차가 5.6% 포인트였지만, ‘박원순 대 김황식’ 대결 땐 박 시장이 52.1%, 김 전 총리가 38.0%로 격차가 14.1%포인트였다.
∎매일경제신문과 MBN, 메트릭스가 지난달 14~16일 각 지역별 유권자 600명씩을 대상으로 전국 6개 광역시·도 단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의원의 양자대결 시 박원순 시장이 47.1%, 정몽준 의원이 40.7%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
박원순 시장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양자대결의 경우 박원순 시장이 50.0%, 김황식 전 총리가 32.0%로 18%차이로 박 시장이 앞섰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은 정몽준 의원이 36.3%로 선두였고 김황식 전 총리 19.7%, 이혜훈 전 의원 6.3%였다.
김 전 총리가 출마 결심만 하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떠오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경쟁자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김황식 전 총리를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로 영입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친박 핵심과 주류들은 “본선 경쟁력이나 선거 구도는 분명히 더 유리할텐데 왜 이리 ‘확’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거야?”라고 답답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황식 캠프에 갔다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크게 두 가지로 그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 김황식 전 총리 캠프는 새누리당 캠프인지 민주당 캠프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호남일색이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상도를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다. 그렇다면 경상도 출신 인사들이 캠프의 주요역할을 맡아 선거를 치러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김 전 총리가 호남 출신이라 본선에서 기존 새누리당 지지표에다 호남 표 일부를 가져올 수 있는 표의 확장성이 있어 장점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본선의 경우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고 경상도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새누리당의 예선은 그렇지 않다. 그것은 현실이다.
현재 김황식 캠프에는 친박 핵심인 이성헌 전 의원이나 조직을 담당하는 윤원중 전의원, 대변인 역할을 하는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 모두 호남출신이다.
새누리당이 지역감정을 유발하기 위해 호남을 배제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표가 어디에서 나오는 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론도 지지율 증가도 탄탄한 조직을 갖고 있어야 나온다는 것을 안다면 어디를 중심으로 조직을 구축해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
새누리당 후보 경선은 지역감정 척결대회가 아니라 새누리당 당원들이 선호하는 후보를 뽑는 행사다.
둘째 김황식 전 총리의 컨텐츠다. 김황식 전 총리가 감사원장과 명 국무총리 출신으로 국민들에게 좋게 각인되어 있지만, 국민들에게 이거다 라고 내세울만한 컨텐츠가 부족하다.
컨텐츠는 상대가 극렬하게 반대하는 것도 혐오하는 것도 될 수 있는 것이다. 예를들면 정몽준 의원은 ‘재벌아들’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비토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이 하나의 컨텐츠가 될 수 있다.
컨텐츠는 파격에서 시작된다.남한테 욕먹기 싫은 비전제시나 정책공약은 파격이 될 수 없다. 좋은 게 좋다는 식의 행동거지도 좋은 컨텐츠가 될 수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출마시 내세웠던 '청계천 복원'이나 박원순 시장이 내세웠던 '무상급식' 당시에는 반대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공약들이자 본인들의 컨텐츠였다.
김황식 전 총리가 두 후보를 추월하려면 서울시민들에게 감동을 줄 밥상머리에서 화제가 될 콘텐츠내지는 공약을 내놓아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김 전 총리를 지지하는 친박 인사들은 김 전 총리의 본선 경쟁력을 이미지에서 찾고 있다.
재산이 2조원이 넘는 정 의원은 본선에서 ‘재벌 후보(정몽준) 대(對) 서민 후보(박원순)’이라는 프레임에 빠져 현재의 지지율이 빠질 수 있지만, 김 전 총리는 이런 공격을 피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들의 분석은 잘못됐다. 정몽준의 재벌이미지나 박원순의 서민이미지나 그 자체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유용한 수단이다.
그렇다면 김 전 총리의 이미지는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논쟁거리가 없는 후보한테는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기가 힘든 것이다.
선거는 착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을 뽑는 행위다.
출처;뉴스파인더
|
|
|
|
|
|
|
|
|
|
